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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다시 손봐야

고정길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5/01/19 [10:49]

 


보육 교사가 솥 뚜껑만한 손바닥으로 네 살 배기 여자 어린이 뺨을 후려친다.
 
얻어맞은 어린이는 저만치 나가떨어진다.
 
온 국민이 보육교사 폭행 동영상을 보고 몸을 부르르 떨 정도로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에 서명을 하자'며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엄마들도 정치권도 들고 나섰다.
 
해당 어린이 집이 있는 인천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주부들은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다.
 
정부가 어린이집 폭행사건 재발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고 한다.
 
경찰도 나섰다.
 
전국 어린이 보육시설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아동학대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시설을 찾아 아동학대 피해 실태를 전수 조사한다고도 한다.
 
온 국민이 이번 파문에 분노하고 있지만 과연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이 될지 의구심을 갖는다.
 
이번 어린이집 폭행을 근절시키기 위한 대책이라는 것이 고작 엄벌이고 CCTV설치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보육교사는 교사인가 아니면 근로자인가를 놓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보육교사는 영유아 교육법 제2조에 다음과 같이 정의 되어 있다.

보육교직원이란 어린이집 영유아의 교육과 건강관리 및 보호자와의 상담, 어린이집 관리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서 어린이집의 원장 및 보육교사와 그 밖의 직원을 말한다고 돼있다.
 
말이 좋아 교사지 보모나 부모 대신 양육하는 사람으로 취급 받는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보수는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직업이고 그래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애들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대변하는 말이 있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말이다.
 
그리도 보고 싶던 손자손녀 들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드잡이 하는 애들이 예뻐 보이는 것은 잠시뿐 어서 데리고 저희 집으로 갔으면 싶다.
 
이처럼 애들 키우기는 것이 말 같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음식점이나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쿵쿵거리며 고함지르고 뛰어다니는 애들 쥐어박고 싶은 마음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천방지축 말귀도 알아듣지 못하는 애들과 하루 종일 부대끼는 보육교사들의 노고는 쉽게 평가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렇다 하더라도 폭력을 행사는 일은 절대로 용서 받을 수가 없다
 
보육교사는 어찌 보면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교 교사 보다 더 대우를 해줘야 하는 직업군일수 있다 .
 
감시도 중벌도 중요 하지만 차제에 보육교사의 자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 돼야 하고 처우를 해줘야 하는데 방점을 둬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더 이상 근로자가 아닌 교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마련이 돼야 한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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