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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추진되는 야당신당은 집권대안론이다

신당이 지지를 받게되면 호남 일당 시대의 종언으로 이어진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5/03/13 [16:12]

상당기간, 호남지역은 한국 민주화의 성지였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군사-준군사 정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호남민들은 독재성향의 정권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다. 민주화가 투쟁의 목표였다. 호남은 한국 민주화 투쟁의 선봉적 역할을 했었다. 특히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장렬한 저항의 상징이기도 하다.

 

▲ 문일석 발행인   ©브레이크뉴스

그런 과정에서 호남은 김대중 같은 뛰어난 민주화 인사를 키웠고, 집권에까지 이르게 했다. 노무현-이명박 정권을 거치고 박근혜 정권을 지내면서 호남정치의 침체성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호남사회에선 지난 대선에서 영남출신인 문재인 후보가 패배한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호남정치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아졌다. 민주-진보-개혁정신을 이어받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가 친노(노무현)계로 채워지면서 호남민들은 소외감을 갖게 된 것이다.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지역의 한 석인 ‘광주 서구을’ 지역구가 호남정치를 시험하기 시작했다. 만약 이 지역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승리한다면 의석 130석에 한 석을 보태는 것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곳에서 의석을 잃으면 각성제가 될 것이다. 차기 총선에서 호남이 똘똥뭉쳐 새로운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차기 집권을 위한 대여 투쟁의 강도를 높이지 않고 그저 잠을 자는 형태의 당을 깨우는 촉발제가 될 수 있어서이다.


이미 정동영-천정배 등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 정치인들이 탈당, 신당을 꾸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30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지만, 안주하고 있다. 만약 이 당이 분열되어 70석-80석 정도의 두 당으로 갈라선다면, 오히려 야당이 경쟁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차기 대선에서 집권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방송인 김재동은 “왜 여당만 비판하고 야당을 비판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야당이 한일이 있어야죠, 잠자고 있는 이에게 비판적인 말을 할 수 있나요”라고 답한 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호남당의 출현이 예고되고 있다. 정동영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국민모임을 통해 신당을 추진해가고 있어서이다. 그는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차기 집권이 어렵다”고 단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전 의원은 지난 10일 “호남은 역사의 위기 때마다 불굴의 저항 정신으로 한국사회의 개혁과 진보를 선도했던 곳이다. 독재와 기득권에 맞서 싸웠던 광주정신이 지금 다시 부활하여 민생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는 박근혜 정권에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면서 “야권과 호남정치가 무기력에 빠졌고, 게다가 호남정치는 기득권에 안주하며 광주정신은 실종되었다. 이대로는 안된다. 광주정신을 받들어 호남정치를 부활시키고 야권의 새 판을 짜야 정권교체의 희망이 생긴다”고 강조했었다.

 

그는 무소속을 표방했지만, 호남민심을 안다면 신당에 합류하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다. 만약 무소속으로 출마-당선된다면. 또다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입당할 거냐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어서이다. 당선돼도 선명성이 떨어진다. 호남의 변화된 정치적 민심을 흡수할 태도가 안돼 있다는 말이다.

 

호남 정치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지는 신당은 종국적으로는 전국정당을 지향하겠지만 내실은 호남당으로 호남지역의 정치복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신당이 지지를 받게되면 호남 일당 시대의 종언으로 이어지게 된다. 신당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얼핏 보기엔 야당의 분열이지만, 차기집권을 도모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 신당을 만들었다면 집권 대안론이다. 신당이 호남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야당의 분열론이 아닌 집권 대안론 차원 때문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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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쟁이 2015/03/14 [22:55] 수정 | 삭제
  • 문 발행인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이념 시대를 마감하고 실사국시 민본정치를 실천할 세로운 정치세력을 기대하면서, 그 시발이 130년전의 동학운동처럼 호남에서 시작데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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