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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성완종 리스트 볼 때 박근혜 정권은 로비 안 통해”

성공한 로비로 노무현 정권말 성완종 사면 거론…실상은 이명박 측이 요구?

김범준 기자 | 기사입력 2015/04/14 [13:20]
▲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친박계 다수가 포함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박근혜 정권은 로비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특이한 관전평을 내놔 논란을 키우고 있다.   ©주간현대

[주간현대=김범준 기자] ‘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친박근혜계 의원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박근혜 정권은 로비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특이한’ 관전평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로비 통하지 않는 박근혜 정권?

이정현 최고위원은 14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하면서 이완구 국무총리를 답변석에 불러놓고 이번 ‘성완종 리스트’사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은 하늘이 준 기회”라며 “정치 부패 뿌리를 뽑기 위해 모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끝까지 가야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이어 “그것이 특검이 됐든 또다른 것이 됐든 어떤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다가 갑작스레 “이번 사건에서 국민이 하나 확인한 게 있다”면서 “성공한 로비와 실패한 로비, 한 정부는 로비가 잘 통했던 정권이고 또 다른 정부는 로비가 전혀 통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이 극명한 차이를 국민은 목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을 상대로 광범위한 구명 로비를 벌이다 여의치 않자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박근혜 정부가 로비에 엄정하게 대응했음을 입증했다는 게 이 최고위원의 주장인 것이다.

또한 ‘성공한 로비’라는 발언은 또 시기적으로 노무현 정부 때 성 전 회장이 두 차례 특별사면된 사실과 이번 일을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궁지몰린 새누리당

이에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진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둘러싼 일각의 특혜 의혹과 관련, 2007년 말 특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5년 특사의 경우에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부탁을 받고 자민련의 의견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민정수석이었던 전해철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2005년 사면시 당연히 야당 정치인 차원에서 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이며, 2007년 말 사면의 경우 성 전 회장이 사면복권된 다음날 바로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며 “두 번의 특사는 야당이었던 자민련과 한나라당, 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충분히 추론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이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특별사면의 성격과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벌이는 물타기”라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권선동 의원은 현재 성 전 회장과의 녹음파일을 보유하고 있는 <경향신문>을 압수수색해야 된다는 말을 거듭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는 상태다.

kimstor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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