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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뭐 했다고 포스코 인사 받나”

포스코 윤석만사장단 일행 예방 받은 김지사 두고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6/07/27 [07:45]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6일 오전 집무실에서 포스코 윤석만사장단 일행의 예방을 받은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이들 일행은 이 자리에서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의 조기 해결하기 위해 애쓴 김 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포스코 사태에서 경북도가 한 일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당시 김 지사는 포스코를 찾아 “최악의 사태만을 막아야한다”는 원론적인 말만 한 체 잠시 농성 현장에 들렀을 뿐이다. 이날 김 지사는 정작 노조원들과의 대화는 외면한 체 노조위원장과 전화 한 통화로 얼렁뚱땅 넘어갔다.  어떤 애를 어떻게 썼는지 궁금하다.
 
오죽했으면 노조원 가족들이 김 지사의 차량을 가로 막았겠는가. 오죽했으면 민노총이 생색내기용 사진 몇장만 찍고 갔다는 혹평을 내놨겠는가. 그럼에도 포스코 사장을 포함한 일행들이 김지사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하니 과연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할 따름이다.
 
이날 민노총은 김지사를 향해 원색적인 말들 거침없이 토해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김관용 도시사와 이상천 도의회 의장은 11시 20분경 포스코 본사 농성장을 찾아 농성지도부의 면담은 커녕 입구에 와서 사진만 찍고 5분도 채 안 되서 가버렸다"며 " 민선도지사 로서 지역에 민원이 생기고 큰 일이 발생하면 당연히 사안의 원인을 파악하고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을 귀울이는 것이 인지상정 이라며 최소한의 성의 조차 보이지 않은 이들에 대해  "포스코 농성장이 사진관 이냐고 비꼬았다.
 
나아가 이들은 "최소한의 사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그저 생색만 내는 식의 작태를 보여준 사람들의 우리들이 생활과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역의 수장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개탄스러울 뿐"이며 "이는 결국 이 사람들이 일용직 건설노동자를 비롯한 힘겹게 살아가는 노동자 서민들의 요구와 외침에는 귀를 닫아버리고 오직 개인의 입신영달과 인기영합에만 관심이 있는 사이비 정치인"이라며 날을 세웠었다.

포스코가 제일먼저 사과하고 감사해야 할 곳은 김지사도 아니요, 언론사들도 아니요, 다름아닌  포항시민들 이었다.
 
엄청난 불편과 경제적인 손실을 감수하고 비를 맞으며 파업의 조기해결을 촉구하는등의 시위를 벌인 포항시민들은 진정한 애국자요. 불법 파업의 말로를 보여주는 역사에 기록될만한 기념비 적인 시민들 이었다. 이렇듯 위대한 시민들은 제쳐두는 것이 진정 포스코의 모습이란 말인가.
 
과연 포항시민들은 이같은 포스코의 태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깊이 생각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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