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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비선실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0)씨에게 유출된 것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3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맘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 받은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 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최 씨의 연설문 첨삭의혹을 인정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사과문 낭독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질의·응답없이 춘추관을 빠져 나갔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연설물 첨삭 의혹에 대해 발빠르게 해명하고 국민에 사과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개헌 정국보다도 최순실 게이트 의혹이 정치권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여야를 막론하고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진 전면 개편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으며 심지어 금기어로 취급되는 대통령 탄핵 까지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특검으로 진상이 밝혀진 후 책임자들을 엄벌하는 데 그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면서 청와대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기 문란을 넘어선 국정붕괴라고 규정하고 박 대통령이 직접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대통령도 수사대상이며 이번 최순실 게이트를 성역 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특검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최순실은 청와대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해 왔다는 것이 사실상 입증됐다” 며 “청와대 핵심부가 최순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물증 자료가 나온 이상 단순히 검찰 수사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국회는 특검을 발동해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을 엄정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청와대는 특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우병우 수석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또한 페이스북에 “최순실씨 관련 보도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기문란”이라며 “먼저 대통령이 국민 앞에, 역사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밝혀야 한다. 새누리당도 야당과 협력해 빠른 시일 안에 국정조사를 실시하여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금태섭·정청래 의원 등은 대통령 하야 및 탄핵 까지도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 역시 마찬가지다. 주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다음에는 탄핵 이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