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서예 작가 청농 문관효는 나라의 정신 한글에 담긴 조형미를 역사의 맥락에서 헤아려온 대표적인 작가. 지난 1월 17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에서는 서예 작가 청농 문관효의 ‘훈민정음 해례본’ 전문을 한글 서예 작품으로 탄생시킨 작품 기증식이 있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2018년 12월 28일 세종대왕 즉위 600돌과 훈민정음 창제 575돌을 맞아 한글학자 김슬옹 박사의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과 ‘세종학과 융합인문학’ 출판 기념식에 전시한 작품이었다. 작품에 담긴 역사성과 승화된 예술을 깊게 인식한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와 한글학자들의 요청으로 이를 기증한 것이다. 이에 세종대왕기념관에 영구 소장 전시되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 ▲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 서예 작품 기증식 장면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최홍식과 한글 서예 작가 청농 문관효 © 브레이크뉴스 |
청농 문관효 작가는 기증식에서 오랜 작업 동안 열정을 쏟은 작품에 대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글학자들의 요청을 받고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 작가는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도 깊었지만, 나라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이를 기증하기로 하였다는 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와 같은 청농 문관효의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 서예 작품은 원본 66쪽 33장의 구성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글학자 김슬옹 박사가 누구나 알기 쉽게 현대어로 풀어놓은 내용을 한글 서예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이와 같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작품에 담긴 뜻을 기려 학생신문사에서는 이를 전통 한지로 된 휴대용 책으로 제작했다.
![]() ▲ 세종대왕기념관에 기증된 청농 문관효의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 서예 작품 © 브레이크뉴스 |
문관효 작가 그는 누구인가?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작가는 일찍 서예에 입문하여 서단의 주요한 작가를 두루 사사하였다. 법무부 기획관리실과 형사정책연구원에서 정년을 마친 작가는 재직 중에 서법(書法)이 가지는 깊은 의식을 법(法)과 소통시켜 주요한 원로 서예가의 작품을 주요한 사법기관에 소장시키는 역할에 앞장섰다.
작가는 고향인 전남 진도 출신의 서예가로 일제 강점기에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일본에서 돌려받은 소전 손재형 작가의 한글 서법과 한글 서예 작품으로 유일하게 국전 대통령상을 받은 한글 서예가 평보 서희완의 서법을 가장 충실하게 헤아려온 작가이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서체를 매만져온 작가는 1991년 제1회 공무원 서화전에서 한글서예 부문 최고상을 받은 이후 서예계의 주요한 상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 한자와 한글로 이루어진 훈민정음 언해본(訓民正音諺解本)을 기존의 한자 중심에서 한글 중심의 서예 작품으로 작업했다. 이는 세종대왕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 처럼 한글을 한자보다 더 크게 써서 한글에 담긴 세종의 정신을 승화된 서예 작품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와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서예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의 하나인 원곡 서예상 제35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작가는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궁체 중심의 한국 서예의 흐름을 중시하면서도 궁체와 고체를 모두 살펴 한자와 한글의 필법을 넘나드는 서법을 스스로 연마하여왔다.
작가는 지난 2013년 한자와 한글로 이루어진 훈민정음 언해본을 한자 중심에서 한글 중심의 서예작품으로 작업한 업적이 평가되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글날 광화문 한글 행사 작가로 선정되었다. 이후 2014년 한글로 빚은 한국인의 애송시 전과 2015년 번역과 더불어 쓴 훈민정음 해례본 전이 연속 선정되었다, 이어 2016년 상용 한글로 제작한 세계지도 전’ 그리고 2017년 ‘천 개의 강에 떠오른 월인천강지곡 전’ 과 2018년 ‘현대 번역 말과 함께 쓴 훈민정음 언해본 전’으로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글날 문화예술행사 작가로 선정됐다.
![]() ▲ 훈민정음 해례본 한글서예작품 기증서와 전통한지로 제작된 훈민정음 해례본 © 브레이크뉴스 |
이처럼 작가는 나라의 정신 한글의 위상과 승화된 예술을 추구하며 치열한 열정을 바쳐온 작가다. 작가는 현재 예술의 전당 서예 아카데미 강좌와 경기도 교육청 어린이 한글서예 교실 운영 등 바른 한글 서예의 보급과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작가의 곁에는 간송미술관 소장 ‘훈민정음 해례본’ 연구에서부터 우리나라 한글연구에 천착한 김슬옹 교수의 헌신적인 자문과 동행이 있었다. 작가는 말한다. “한글서예 학교를 만들어 공무원과 국영기업 그리고 민간기업의 연수프로그램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될 때까지 나는 이 길을 갈 것입니다.” “나아가 외국인들이 누구나 한글서예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나라의 정신 한글의 위상은 곧 국력이 될 것입니다.”
오랫동안 진정한 의식으로 혼신의 삶을 불태우는 작가. 작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artwww@naver.com
*필자: 이일영, 시인.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