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고래야 공연 장면 ©이일영 칼럼니스트 |
크로스오버 국악그룹 '고래야'의 새로운 공연 ‘박수무곡’이 열린다. 2019 유망예술지원 MAP 선정 작품으로 서울문화재단이 지원하여 기획된 공연으로 2019년 12월 14일(토) 오후 5시와 15일(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에서 열린다. 전석 무료 공연인 이번 공연은 네이버를 통하여 예약이 시작되면서 이틀간의 공연 좌석이 모두 매진되는 인기 속에 공연장과 협의를 거쳐 추가 좌석을 예약 받는다.
2010년 결성된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고래야는 한국 전통음악과 월드 뮤직, 밴드 사운드를 접목한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데뷔하여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같은 국악 퓨전그룹 ‘고래야’는 2010년 ‘21C 한국 음악 프로젝트’로 장려상을 받은 이후 2011 CJ 문화재단 ‘Tune Up! 뮤지션, 천차만별 콘서트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어 2104년 ‘KBS 국악대상 연주단체상’을 수상하면서 그룹이 추구하는 음악성을 인정받으면서 2012년 KBS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 Band2’에 출연하여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내년(2020)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펼치는 이번 공연 ‘박수무곡’은 공연 제목처럼 국악그룹 '고래야'의 음악과 관객의 손뼉이 만나는 특별한 공연이다. 박수와 춤으로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이번 공연에 관객들이 손뼉을 치는 박수에 담긴 의식은 깊다.
이와 같은 공연에 담긴 의미는 통일 신라 시대부터 노래와 춤에 사용되어 왔던 여러 나뭇조각을 부챗살처럼 폈다가 순간적으로 소리를 내며 접어 올리는 전통 악기 박(拍)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통 타악기 박(拍)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고 음악의 변화를 알리는 악기였다. 이번 공연에 이와 같은 전통 타악기 박(拍)이 등장한다. 이와 같은 전통 타악기 박(拍)은 손바닥을 마주치는 손뼉인 박수(拍手)라는 말과 그 어원과 유래가 맞닿아 있다.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음악의 역사를 헤아려 가면 바로 이와 같은 손뼉을 치는 박수(拍手)가 음악의 장단을 맞추는 방법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박수(拍手)로 추는 춤곡이라는 뜻을 담은 이번 공연은 새겨볼 만한 내용이 많다. 동과 서를 막론하고 무곡(춤곡)은 모든 음악의 원천이다. 이는 동서 음악사에서 ‘춤을 춘다’라는 실체가 바로 음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춤곡은 일정한 박자가 반복되는 박절(拍節-metre)의 규칙성이 낳은 리듬을 바로 손뼉의 장단으로부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이는 그 어느 나라이던 악기가 없는 상황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판이 열리면 박수로 노래와 춤에 호응하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사실에서 분명하게 증명되는 내용이다.
이와 같은 손뼉을 치는 박수(拍手)의 장단에서 악기의 음악이 생겨났으며 오랜 역사를 거쳐 근 현대 음악으로 발전한 사실을 이번 공연은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인류 음악의 근원에 담긴 내용과 감성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 열린 현장을 추구한다.
이와 같은 깊은 의식을 담은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고래야’가 펼치는 공연 ‘박수무곡’은 새롭게 작업한 경쾌한 음악으로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먼저 한국 전통악기인 ‘박’과 손으로 치는 ‘박수’를 활용한 내용들이 돋보인다. 이어 즉흥적인 음악과 이에 소통하는 관객의 박수를 통하여 그 어느 공연에서도 느낄 수 없는 모두가 하나라는 일체감을 추구한다. 이와 같은 공연의 기획은 고래야 그룹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서울 포크’에서 실험적으로 시도되었던 음악이 높은 호응을 받게 되면서 이를 더욱 열린 공연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이와 같은 내용들을 한층 승화된 감성으로 이끌어가려는 특별한 기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트 디렉팅을 맡은 디자인 그룹 야세오(JaSeo)가 제작한 입체적인 스크린에 예술적인 영상 제작으로 잘 알려진 ‘보이드 스튜디오’(Void Studio)가 기획한 영상 프로그램이 공연의 입체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공연의 총 연출을 맞은 ‘고래야’의 안상욱 대표는 ’고래야 그룹‘이 오랫동안 지향하여온 ‘전통과 팝의 조화로운 융합이라는 의식을 중시하면서도 더욱더 생동감이 있으며 환상적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며 오랫동안 준비하여온 공연에 대한 소회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 같은 국악퓨전 그룹 ‘고래야’는 2012년 벨기에의 음악 축제 ‘스핑크스믹스’(Sfinks Mixed)를 시작으로 2013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 Fringe), 2015년 프랑스 ‘칸느 미뎀’(Midem),2016년 ‘캐나다 문디알 몬트리올’(Mundial Montréal), 2017년 뉴욕 ‘썸머 스테이지’(Summer Stage)와 같은 권위 있는 공연에 초대되어 현재까지 30개국 40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와 같은 깊은 의식을 품은 ‘박수무곡’ 공연을 펼치는 국악 퓨전 그룹 ‘고래야’의 멤버는 전통관악기 대금과 소금 그리고 퉁소가 품은 따뜻한 우리의 소리를 내는 연주자로 평가 받는 ‘김동근’과 ‘김초롱’(장구, 꽹과리, 징), ‘경이’(퍼커션), ‘함보영’(보컬), ‘나선진’(거문고), ‘고재현’(기타) 이다,
나아가 이번 공연의 아트디렉터는 디자인 그룹 야세오(JaSeo) 의 ‘서성협’작가와 폴란드 작가 ‘코넬리아 야스피레그’(Kornelia Jaswilek)가 담당하였다. 또한, 비주얼 디렉터 ‘엄지효’(Void Studio), 음향감독 박재식(Sweet Sound), 조명감독 ‘임재덕’ ,기획 ‘김보슬’(플랑크톤뮤직), 총 연출을 맡은 고래야 안상욱 대표에 이르는 스텝진이 혼신의 열정으로 공연을 준비하였다.
![]() ▲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고래야 공연 ‘박수무곡’ 포스터 © 이일영 칼럼니스트 |
퓨전 국악그룹 ‘고래야’는 2011년 EP 음반 ‘물속으로’를 시작으로 2013년 정규 1집 ‘Whale of a Time’, 2014년 컴필레이션 음반 ‘청춘계급2014-‘음악과 부도’, 2014년 정규 2집‘불러온 노래’, 2014년 싱글 음반 ‘고래야&하림: 넘어갔네’, 2015년 싱글 음반 ‘고민스러운 갈림길–웹툰 고고고 OST’, 2016년 정규 3집 ‘서울포크’를 발매하였다.
끝없는 실험정신으로 전통과 현대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퓨전 국악그룹 ‘고래야’의 깊은 의식을 담은 열린 음악 공연 ‘박수무곡’에 거는 기대는 크다. 우리의 것을 품은 우리의 것으로 빛나는 ‘고래야’의 ‘박수무곡’ 공연이 세계 속에 우리의 감성을 전하고 펼치는 공연이 될 것임을 예감하며 가슴에 뜨거운 손뼉을 친다. 이일영 (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artwww@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