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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엄마들의 경연 ‘보이스퀸’에 쏟은 눈물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12/21 [10:53]

▲ 보이스퀸 '뉠리리 맘마' 조     © 브레이크뉴스



종편 MBN 프로그램 주부들의 음악 경연 ‘보이스퀸’이 세모의 겨울을 따뜻하게 품고 있다. ‘보이스퀸’은 본선 2라운드 각조의 TOP3 생존 경연과 와일드카드를 통해 총 35명의 다음 라운드 진출자가 탄생하였다. 이들은 ‘미니콘서트 강릉 대첩’이라는 명제의 팀 미션 방식으로 심사위원 퀸메이커 점수와 경연 현장의 강릉 주부 판정단 점수로 팀 순위를 가리는 3라운드 경연을 시작하였다. 이와 같은 3라운드 경연이 시작된 19일(목) 밤 방송에서 각 팀마다 사연과 열정이 어우러진 무대를 펼치면서 각 팀의 경연자는 물론 심사위원 퀸메이커와 경연 현장의 강릉 주부 판정단과 관객들 그리고 방송 시청자들이 뜨거운 눈물을 훔쳐야 하는 감동의 무대가 연속되었다.

이와 같은 보이스퀸의 3라운드 무대 팀 미션 방식은 역대 오디션 프로에서 단골로 등장한 사실에서 진부한 선입견이 앞서는 무대였다. 그러나 보이스퀸의 팀 미션 무대가 펼쳐지면서 이와 같은 우려와 선입견을 단숨에 뒤바꾼 상황이 연속되면서 가슴을 적셔오는 촉촉한 감동의 물결이 강릉바다를 흔들었다.

첫 팀 미션 경연은 보이스퀸 참가자 중 63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그러나 가장 파워풀한 가창력을 소유한 왕 언니 안소정(63) 참가자와 거제도의 윤시내로 알려진 김은주(50)와 경기도 파주에서 거주하는 파워풀한 허스키 보이스 고나겸(49) 그리고 남도의 섬 완도의 전복 따는 뮤즈 황인숙(45)과 여군 출신 에너지 보이스 이효진(38)으로 구성된 참가자 모두가 파워풀한 가창력을 소유한 실력자에 걸맞은 조 이름 ‘다섯 불기둥’ 조였다. 이들은 팀원의 에너지 넘치는 가창력을 무기로 불멸의 명곡 신중현의 ‘미인’을 시작으로 전영록의 ‘불티’와 조영남의 ‘물레방아 인생’ 그리고 송창식의 ‘고래사냥’에 이어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과 록밴드 티삼스의 ‘매일매일 기다려’의 연속되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을 뒤흔들었다, 이어 팀원 모두가 발군의 가창력으로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마지막 곡을 부르면서 841점이라는 심사위원 퀸메이커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첫 팀 무대를 선보였다.

 

▲ 보이스퀸 '다섯 불기둥' 조     © 브레이크뉴스


 

이어진 팀의 무대는 역시 63세 나이의 맏언니로 세계적인 여성 로커 티나 터너와 견주어 한국의 티나 터너로 불리는 45년 음악생활의 내공이 전신에 배인 전영분(63) 참가자와 21년 차 노래강사 나예원(51) 그리고 재즈의 신들린 리듬감이 돋보인 정은주(40)와 이중적인 음색의 영역을 넘나드는 참가자 이도희(37)와 함께 깊은 울림이 겹겹으로 쌓인 소리의 여신 최성은(35) 참가자에 이르는 저마다의 개성이 넘치는 ‘늴리리 맘마’ 팀이었다.

 

이와 같은 ‘늴리리 맘마’ 팀은 노련한 맏언니 전영분이 팝스타 폴 앙카(Paul Anka)의 데뷔곡 ‘다이애나’(Diana)를 촉촉한 감성으로 적시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소리의 여신 최성은과 신들린 재즈 스캣 정은주가 뛰어난 기량으로 현미의 ‘밤안개’를 불렀다. 이어 보이시스트 이도희의 독특한 감성이 충만한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와 관객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주고받은 21년 차 노래강사 나예원이 열창한 혜은이의 ‘열정’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우리의 전통 관악기 소리에 담긴 흥을 뜻하는 팀 이름 ‘늴리리 맘마’ 팀의 극적인 반전은 마지막 곡에서 돋보였다. 유아 시기에서부터 어린 시절의 참가자 사진과 이젠 엄마가 되어버린 참가자의 사진이 영상으로 소개되면서 ‘엄마’라는 가장 신성한 이름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눈시울이 절로 붉어졌다. 이어 이도희 참가자의 “누군가의 딸로 태어나 이제는 엄마로 살고 있는 우리‘라는 내레이션에 이어 30대 참가자인 최성은(35)의 ‘내 나이 30, 아이가 열이 나 꼬박 밤을 새웠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애태웠겠지!’라는 대사에 관객석 여기저기 눈가를 매만졌다.

 

이어 40대 참가자 정은주(40)의 ‘내 나이 40, 아들 녀석이 자꾸만 문을 걸어 잠근다.’ ‘우리 엄마도 내방 앞에서 이렇게 속상하셨겠지!’에 이어 50대 참가자 나예원(51)의 ‘내 나이 50, 자식들 등록금 다 내고 났더니 이제 결혼 자금 준비해야 해,’ ‘우리 엄마도 이렇게 숨 가쁘게 살았을까?’라는 울먹이는 대사가 이어지면서 관객석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들었다. 이어 60대 참가 전영분(63)이 ‘노래하면 팔자 사나워진다고 뜯어말리던 우리 엄마!’ ‘이제 내가 텔레비에 나와도 울 엄마는 못 보잖아!’ ‘어느덧 내 나이 60, 나도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라는 대사가 이어지면서 강요하지도 참을 수도 없는 뜨거운 눈물을 소리 없이 쏟아야 했다.

 

이어 세상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부제를 달고 ‘늴리리 맘마’ 팀이 차오른 울음을 삼키며 마지막 곡으로 부른 나훈아의 ‘홍시’는 노래하는 참가자와 관객과 심사위원은 물론 깊은 밤 시청자의 눈물을 부르고 말았다. 적어도 이 순간만큼 치열한 경쟁의 경연이 아닌 경연자와 시청자 모두가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엄마와 손을 가슴으로 맞잡는 순간이었다. 이와 같은 ‘늴리리 맘마’ 팀의 심사위원 퀸메이커 점수는 844점이었다.

 

이와 같은 감동의 무대로 현장과 시청자를 사로잡은 앞선 조의 무대에 이어 이날 방송의 마지막으로 등장한 경연 팀은 ‘봄날은 간다’로 심금을 울렸던 명 보컬 58세의 주부 박연희 참가자와 국악인 출신 조엘라(38)와 경기민요 최연소 대통령상 수상자인 전영랑(37)과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미리(34) 그리고 한국예술원 보컬과 교수 출신 이유나(31)와 같은 국악과 팝과 가요의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팀 ‘소리퀸즈’ 였다.
 

이와 같은 ‘소리퀸즈’ 팀의 첫 무대는 조엘라의 사설을 내레이션으로 김도향의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국악과 팝의 감성이 어우러지기 시작한 노래가 조엘라의 깊은 울림을 담은 애상의 국악버전과 보컬과 교수 출신 이유나(31)의 유니크한 팝 버전이 녹아내린 노래가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어진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는 익숙한 리듬을 바탕으로 국악과 가요의 흥이 녹아내린 독특한 창법으로 일순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로 이어졌다. 많은 국악과의 컬래버레이션 무대가 있었지만, 이와 같은 ‘소리 퀸즈’ 팀의 무대를 통하여 가장 대중적이면서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준 점에서 참가자 개개인의 높은 기량을 다시 살펴보게 하였다.

 

이어진 박연희 참가자가 부른 진성의 ‘안동역에서’는 노래가 시작되면서 너무나 잘 알려진 노래라는 부담감을 금방 지워내고 말았다. 그만큼 참가자의 특화된 가요의 감성과 높은 기량을 확인 시켜준 무대였다. 이날 방송은 이와 같은 무대를 끝으로 ‘소리퀸즈’ 팀의 심사위원 퀸메이커의 심사 점수마저 다음 방송으로 남겨두는 여운을 남겼다.

 

▲ 보이스퀸 '소리퀸즈' 조     © 브레이크뉴스

 

종편 MBN 프로그램 주부들의 음악 경연 ‘보이스퀸’은 이날 방송을 통하여 이미 같은 종류의 많은 프로그램 이후의 방송이라는 편견을 부수고 새로운 국민적 감동과 감성을 일깨웠다. 이는 그 무엇보다도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소중한 우리의 이야기에 담긴 감성을 저격한 기획이 바탕이 된 것이다. 이어 짧은 준비 시간에도 불구하고 각 경연 팀의 팀워크 경연에서 보여준 뛰어난 기량이 바로 세상의 험난한 삶을 매만진 엄마라는 주인공들의 숨겨진 감성이 폭발한 점에서 그 원인을 찾게 된다.

 

앞으로도 뛰어난 실력자들의 팀 무대에서 전해줄 감동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기에 국민들의 관심은 물고 뜯는 신물 나는 정치보다는 MBN 목요일 밤 9시 50분 채널에 고정될 듯하다.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artww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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