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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3)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이 남긴 의미

이일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0/02/08 [09:59]

 

▲ (좌)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 (중)의사 리원량 부인 푸 쉬에 제(付雪洁)(우) 의사 리원량이 공개한 중국 공안국으로부터 받은 훈계서 (출처: 중국 웨이보 캡처)     © 브레이크뉴스

 

중국의 진정한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34살 너무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발병 지인 우한시중심의원(武汉市中心医院)의 안과 의사였다.

 

의사 리원량은 지난해 2019년 12월 30일 화난(華南) 수산시장 환자 7명에 대한 병원 임상 검사 내용을 알게 되었다. 이에 우한대학 의과대학 출신인 그는 이날 오후 5시 43분 동창생 7명과의 SNS 단톡방을 통하여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확인된 SARS 사례 7 건)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03년 중국 대륙을 덮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사스(SARS)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실을 알리며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와 같은 내용은 삽시간에 SNS에 퍼져나가 2020년 1월 1일 우한시 보안국은 이들을 조사하여 1월 3일 최초 유포자로 의사 리원량(李文亮)을 소환하여 친구 7명과 함께 유언비어 유포 죄로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강력한 훈계를 받았다.

 

이후 1월 8일 의사 리원량은 급성 녹내장 증세의 82세 여성 환자를 진료하였다. 환자의 진료 첫날의 체온은 정상이었지만, 다음 날 1월 9일 환자는 폐렴 증세를 보이며 체온이 고열로 오르면서 환자를 간호하던 가족들도 같은 증세를 나타냈다. 이어 다음 날 1월 10일 안과 의사 리원량 자신도 발열과 기침을 하면서 자신의 어머니까지 동일한 증세를 나타내었다,

 

이에 의사 리원량은 1월 12일 CT 촬영을 통하여 양쪽 폐 감염 사실이 확인되어 중환자실로 입실하였으며 1월 15일 의사 리원량의 부모도 입원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중국 정부가 1월 20일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인정하였지만, 중국 언론이 이와 같은 내용의 보도를 자제한 사실이다.

 

▲ 사망한 리원량 의사.     ©브레이크뉴스

 

여기서 더욱 유의 깊게 살펴야 할 내용은 지난 1월 23일, 중국 우한 이 폐쇄된 이후 1월 30일 의사 리원량은 중환자실에서 언론과의 문자 인터뷰를 통하여 자신은 헛소문을 퍼트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사실의 경각심을 알리려 했음을 토로하였다. 이어 다음날 1월 31일 의사 리원량은 공안에서 조사받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당시 사람 간의 전파와 의료진의 감염이 없다는 당국의 발표에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으며 자신은 계속된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으나 호흡이 곤란한 자신의 상태를 밝히며 빨리 퇴원하여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같은 내용을 공개한 의사 리원량은 2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현지시간 6일 저녁 9시 30분경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는 7일 새벽 2시 50분이었다. (왜 그의 수차례의 검사 결과는 계속하여 음성이었을까?)

 

34살의 너무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의사 리원량은 2001년 우한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푸젠성(福建省) 샤먼대학(厦门大学) 안과의로 3년간 근무하다 2014년 우한에 돌아와 우한시중심의원(武汉市中心医院)의 안과 의사로 근무 중이었다. 그는 부인 ‘푸 쉬에 제’(付雪洁) 사이에 5살 아들을 두었으며 부인은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6개월 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푸 쉬에 제(付雪洁)는 후베이 의과대학에서 임상 의학을 전공하였으며 졸업 후 우한 아이얼안과의원(武汉 爱尔眼科医院)에서 검안사로 근무하는 중이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와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微信)에는 이와 같은 의사 리원량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리원량 돌아오라!’ (李文亮,你给我回来!)는 염원의 글들이 쏟아졌으나 그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진정한 의사의 본분을 존중하고 일찍 이에 대비하였으면, 세계는 지금 질병의 공포에 떨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안과 의사 리원량의 죽음에 담긴 의미는 오늘날 중국의 민낯과 같은 거울임을 직시하여야 할 것이다.
 

젊은 의사 리원량의 안타까운 죽음에 삼가 추모의 옷깃을 여민다. 필자: 이일영(한국미술센터 관장, 칼럼니스트, 시인. artww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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