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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디자이너 이모 말을 믿고.
사흘을 기다려도 엄마가 보이지 않아.
이모를 더 이상 믿을 수 없어
작은 애가 큰애한테 물었다.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는 것 봤어?
큰애가 고개를 가로 젖다 말고 되물었다.
--너는 봤어?
작은 애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벽에 걸린 사진틀 속에서
엄마는 두 애를 깨안고 활짝 웃고 있었다.
큰애가 외삼촌에게 물었다.
--외삼촌은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는 것 봤어?
최진영이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자
작은애가 물었다.
--외삼촌! 왜 엄마가 하늘나라로 갔어?
외삼촌이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별 따러 갔다.
작은 애가 다시 물었다.
--누구랑 따?
외삼촌이 대답했다.
--천사랑.
큰 애가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별을 따 뭐하려고?
외삼촌이 둘을 껴안으면서 말했다.
--너희들 주려고.
둘이 동시에 말했다.
--난 별 싦은데?
외삼촌이 둘을 더 세게 껴안았다.
둘이 동시에 물었다.
--엄마 언제 와?
외삼촌이 말했다.
--너희들이 외삼촌만큼 커지면.
애들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고
고아원 애들처럼 풀이 죽어
하늘 한 번 쳐다보고
엄마 사진 한 번 쳐다보고
닭똥 같은 눈물만 흘리는데.
하늘 나라에 별 따러 갔다는 엄마는
별은 안 따고 사진틀 속에서 두 천사를 껴안고 활짝 웃고 있었다.
이제 애들은 외삼촌도 믿을 수가 없었다.(2008. 9.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