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보궐선거에서 바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상일 후보가 돌풍의 주역이 됐다.
29일 전국 동시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 후보는 3.021표를(50.78%)얻어 2.928표를(49.21%)얻는데 그친 민주당 이선효 후보를 93표차로 누르고 의원으로 당선됐다.
여수시 바 선거구(시전.주삼.삼일.묘도) 총 유권자 25.452명 중, 이날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5.990명으로 나타나 23.5%의 투표율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이번선거를 통해 민심의 향배에 대해 예측을 가늠해볼 수 있다.
절대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던 민주당 이선효 후보가 고배를 마신 점은, 앞으로의 지역 정치지형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주승용 전남도당 위원장 등 많은 민주출신 정치인들의 힘을 등에 업고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던 이 후보가, 막판 전세를 역전 당하면서 고개를 떨군 점은 정치 풍향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큰 꿈을 꾸고 있는 주 의원으로선 이번선거를 통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모두가 예상하듯 민주당 이선효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머쥘 거라 예상했지만, 개표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박빙의 승부였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회 25명의 현직 의원들이 모두 민주당 일색인 현실 속에 김상일 의원이 얼마만큼 개혁의 밀알이 돼 제 목소리를 낼지, 향후 지역 정치판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상일 의원은 이날 당선 소감에서 “승리의 기쁨에 앞서 어깨가 무겁다”면서 “작은 힘이지만 민노당 특색에 맞는 정치를 펴겠다며 이 영광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여수=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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