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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에 배달된 ‘2억’ 장학금으로 쓰기로

군, 익명의 기부자 뜻 받들어 '등불장학금'으로 결정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9/08/01 [11:19]
 
얼굴없는 천사가 과일상자에 담아 전남 담양군청으로 배달한 현금 2억원이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인재육성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담양군은 지난달 31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 주재로 기부심사위원회를 열고 전날 우체국 택배로 배달된 2억원을 재단법인 담양장학회의 장학금으로 편입시켜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농촌교육환경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 31일 전남 담양군청에서 공개된 돈상자. 현금 2억원과 함께 '장학금으로 써 달라'는 내용의 쪽지가 들어 있었다.     

군은 익명의 기부자가 돈상자에 담아보낸 편지에 "골목길에 등불이 되고파"라고 적은 점을 고려해 장학금의 명칭을 가칭 '등불장학금'로 정했다.

주영찬 담양군수 권한대행은 "삭막한 세상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라며 "소방대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의미있는 곳에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 돈상자는 5만원권 1억4천400만원과 1만원권 5천600만원이 수십개의 봉투에 담긴 채 전날 담양군 행정과 사무실에 택배로 배달됐었다.

상자안에는 "골목길에 등불이 되고파! 일찍이 푸른 신호등처럼, 그러나 적신호가 행동을 막아 이제야 진행합니다. 소방대 장학금, 5년 이상 자녀, 2~4년제 1~2명, 졸업시까지 매년 지급, 읍·면장 추천으로 군에서 집행"이라는 a4 용지 1장 분량의 메모가 담겨 있었다.

하지만 기부자는 자신을 철저히 은폐하기 위해 택배 발신자 주소와 상호, 성명, 그리고 전화번호까지도 가명 혹은 존재하지 않는 번호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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