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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명품이야기를 본지 특별시리즈로 게재한다. 명품이야기는 근래 화두(話頭)가 되고 있는 명품에 대한 김 작가의 예리한 필치의 진단의 글로써 우리가 나아가야 할 21세기 명품시대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문화기획자 김우영 작가의 명품이야기에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지도편달 바란다.< 편집자 註>
▲ 말 많고, 귓속말 잘하고, 일 꾸미는 사람 조심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말 많은 사람과 귓속말 잘 하는 사람, 일 꾸미는 사람을 조심해라! 그리고 남의 말을 할 때는 반드시 부모님의 이름을 대하듯 조심하며 겸손해야 한다.”
위의 말씀은 한학(漢學)을 하신 조부님과 선친께서 자주 당부하신 내용이다. 주변에는 남의 말하기 좋아하고, 귓속말을 잘 하며, 일을 꾸미기(謀事)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속물근성으로 덥혀있고 문화와 지성과는 거리가 멀다. 자신의 허허실실한 부분을 남의 말 성찬(盛饌)으로 보상받으려는 허영심일 것이다. 자고로 옛 부터 빈 수레가 씨끄럽다고 하지 않았던가!
물론 사람이 거친 광야를 거닐며 어찌 다 좋은 말만을 하고 살아갈 수 는 없다. 더러는 화나는 일도, 답답한 현실 앞에 자괴적 푸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말이 내가 아닌 남의 인격이나 신상에 문제가 되는 내용 일 때는 조심스러우며 겸손해야 한다. 가능하면 부모님의 이름을 올리듯 칭찬과 덕담을 할 수 만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이리라.
▲ 명품인(名品人) 말 에는 호연지기(浩然之氣) 있어야
21세기 문화의 시대이며, 근래에는 명품(名品)시대이다. 명품인의 말에는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있어야 한다. 앞에서 봐도 동그랗고 뒤에서 봐도 동그란 그런 구김이 없는 말이어야 한다. 앞뒤가 다른 모순의 말 이어서는 안된다.
잘못 뱉어진 말, 잘못 전달된 말 한 마디에 사람의 생사(生死)가 달리고 운명이 바뀌는 일을 우리는 오랜 역사를 통해 지켜보았다. 세 치도 안되는 혀가 요술을 부린 결과로 인하여 우리는 얼마나 울어야 하고 피를 얼마나 흘려야 했는가?
100년도 못사는 부평초 같은 애처로운 인생살이 뉘가 누구를 탓한단 말인가? 또한 누가 들어서 안될 비밀 이야기가 그리도 많아 귓속말을 한단 말인가? 또한 일을 꾸며야 할 일이 그렇게 많은가? 저 하늘의 햇빛이 내려쬐이고 있는데 말이다. 대저 일 꾸미기 좋아하는 자는 결국 자신이 꾸민 부메랑(boomerang)에 처절한 댓가를 치루는 역사의 아이러니(irony)를 우리는 지켜보았다.
| ▲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보카 델라 베리타 광장에 있는 『진실의 입』 | | ▲ 진실의 입 동상에 손을 넣어도 손 잘리지 않을 사람 많아야
이탈리아 로마를 여행하다보면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a)』이란 동상을 볼 수 있다. 이 동상은 베네치아 남쪽 보카델라 베리타광장 산타마리아 코스메딘 교회 모퉁이에 있다. 『로마의 휴일』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이 동상은 거짓말을 한 사람이 진실의 입 안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이 있기로 유명하다.
우리는 과연 이 진실의 입 동상에 손을 넣고도 손이 잘리지 않을 수 있을까? 무심코 뱉은 말 한 마디가 남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았는지? 남을 업신여기는 말은 하지 않았는가? 남 흉보는 일에 열심히 하지는 않았는지?
철학자 안병욱 교수는 입언(立言)의 진리(眞理)를 이렇게 말했다. 진정하고 아름다운 말에는 진리(眞理)말, 진실(眞實)의 말, 도리(道理)의 말, 생명력(生命力)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명품시대. 진리와 진실, 도리, 생명력이 있는 명품인(名品人)으로 살아가려면 저 진실의 입 동상에 손을 넣어도 잘리지 않을 사람이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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