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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사고 보험금 편취한 일당 30여명 붙잡아

친구·여자친구까지 동원해 범행, 12차례 4천여만원 가로채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9/09/30 [09:08]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전.현직 택시기사들이 낀 보험사기단 3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동료 택시기사 등과 짜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조모(24)씨 등 택시기사 3명을 구속하고 김모(30)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7년 8월 18일 오후 9시48분쯤 광주 북구 삼각동 삼각초교 인근 삼거리에서 공범 2명과 함께 스타렉스 승합차에 탑승한 채 또다른 주범 임모(49)씨 등 2명이 탄 프라이드 승용차로 추돌사고를 내도록 해 입원비와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보험금 3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씨는 또 지난해 4월 광주 광산구 쌍암동 모 기업체 앞 도로에서 비슷한 유형의 고의 사고를 낸 뒤 25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전·현직 택시기사와 친구, 선후배, 심지어 여자친구까지 동원해 총 12차례에 걸쳐 4천여만원의 보헌금을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주범 조씨의 경우 사고차량 탑승자들에게 사고 장소, 방법 등을 휴대전화로 일일이 지시하면서도 고의 교통사고를 낸 전력때문에 범행이 뒤늦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탑승자 명단에서 자신을 제외시키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임씨의 경우 가벼운 접촉사고를 유발한 뒤 사고 차량에 탑승하지도 않은 자신의 아내와 미리 탑승자로 선정된 일부 공범들을 특정 병원에 입원토록 한 뒤 보험사에 허위 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통원 치료한 환자를 입원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보험사로부터 식비, 병실료 등을 받은 광주 모 병원 원무과장 진모(32)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3개 택시회사 5명의 기사가 가담한 점으로 미뤄 일부 택시기사들 사이에 이같은 사기수법이 퍼져 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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