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시민 문단] 봄을 봄

반야(필명, 1963년생)

반야 | 기사입력 2026/03/03 [17:09]

봄을 봄

 

 

드디어 널 보여주는구나

 

지난 겨울 내내 꼬박 기다렸어

 

그토록 문 열고 얼굴 내밀기가 어려웠니?

 

미안

 

난 그저 내맘대로 생각했을뿐이야

 

 

 

얼마나 애타게 널 꿈꾸었는지

 

아무도 모를거야

 

하얀 얼음장 밑 가녀리게 숨쉬는 물고기처럼

 

이날을 애타게 기다렸어

 

 

 

동백꽃 빨간 입술에 웃음이 번지고

 

들녘에 강가에 싱싱한 새싹 눈을 뜨니

 

내 등골을 따라 파란 물이 올라오네

 

 

 

다시는 못 볼 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렇게 오는구나

 

미련도 없이 날 버렸다 원망했는데

 

이렇게 돌아오는구나

 

 

 

이번엔 꼭 널 만나기로 마음 먹었어

 

지난겨울 차갑게 돌아선 뒷모습은 잊기로 했어

 

어차피 난 널 떠날 수 없음을 알았어

 

너로 하여 내가 산다는 걸 알았어

 


원본 기사 보기:경기브레이크뉴스&주간현대신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