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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코 이야기. 코에 병이 생기는 원인

이재용 기자 | 기사입력 2010/01/20 [18:17]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러한 증상은 코가 약하고, 코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증상으로 심해지면 비염이나 축농증등으로 만성적인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코에 병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일까? 코에 병이 생기는 본질적인 원인을 알아보자. 먼저 코가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코의 가장 중요한 역할중 하나는 바깥에서 흡입된 찬 공기를 데워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아득한 옛날 인류의 조상들이 지구의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갈 때 춥고 메마른 지역에 적응하기 위해 공기조절장치의 일종으로 코가 발달되었다는 이론이 있다. 그러한 사실을 증명이나 하듯 지구상의 기후대 별로 나누어보면 그에 상응하는 코의 형태가 결정된다.

즉, 건조하고 추운 지역에 살고 있는 백인들은 뾰족한 코를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코 분포도는 춥고 건조한 지역으로 갈수록 크고 높아지며, 덥고 습기 찬 열대로 갈수록 납작하고 넓어진다. 이렇듯 코는 흡입되는 찬 공기를 효율적으로 데워주기 위해 진화되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 이재용 기자


이와 같이 코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콧병이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코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병리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한포열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는데, 한포열(寒包熱)이란 찬 기운이 더운 기운을 싸고 있다는 뜻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바깥의 찬 기운(외한)이 코 속의 더운 기운(내열)을 속박한다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찬 공기가 코 속으로 지나치게 들어오게 되면 코가 공기를 데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서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마치 히터가 용량초과로 장애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평소에는 무리 없이 공기를 데워 허파로 넘겨주다가 추운 겨울에 오랫동안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호흡기가 약해졌을 때는 코가 견딜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코는 몸 안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를 해결하기 위해 비강속의 혈액공급이 왕성해 진다. 혈액 공급이 많아지면 자연히 점막 속의 모세혈관은 팽창하기 시작하는데, 그러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게 되고 점막은 부풀어진 채로 회복 불능이 된다. 이로 당장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는 코막힘이 나타난다. 콧김이 생길 정도로 추운 한겨울에 집 밖으로 나서면 갑자기 코가 막히는 것은 이런 과정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고 또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김을 쐬면 코가 풀리는 것은 따뜻한 기운이 찬 기운을 걷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염이나 축농증, 코감기등에는 코와 호흡기에 따뜻한 기운을 넣어주는 뜸이나 침, 탕약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특히 침과 뜸의 경우 혈자리를 이용해 몸 안에 따뜻한 기운을 직접 넣어주어 효과가 빠르고 치료가 잘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화상의 우려나 타는 냄새, 번거로움등의 불편함과 막연한 두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뜸과 침의 효과를 보면서도 간편하게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고약형태의 붙이는 한약 ‘쾌비고’ 이다. 쾌비고는 코를 치료하는 혈자리를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그에 대한 반응으로 코질환이나 비염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는 뜸과 침을 놓는 혈자리 원리를 따르고 있지만 뜸이나 침치료와는 달리 간편하고 치료효과도 빠르다.

쾌비고는 쌀알 정도 크기의 고약을 인당혈(印堂穴 - 미간부분)에 붙이는 것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대개 8-9주 정도 꾸준히 붙이면 비염등 코질환이 치료된다. 치료부위로 선택된 인당혈은 각종 코질환에 상용되는 혈자리로서 양미간의 정중앙에 위치하며, 몸을 해독시키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부은 것은 내려주고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이러한 인당혈의 성질과 쾌비고의 약리작용이 같이 반응하여 비염등의 코(鼻)질환이 치료되는 것이다. 더욱 특이하게도 이렇게 간단한 고약치료법은 기존의 비염치료법과는 달리 통증 및 재발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움말- 라경찬한의원 라경찬 원장(한의학 박사)

119@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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