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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삐삐, 코닥 그리고 IBM 이야기(1)

정두환 교수의 '꿈의 사회' <5화>

정두환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0/02/19 [14:45]
문제는 인터넷이라는게 등장 하면서 부터였다.
정말이지 천지개벽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브리태니커라는 세계적인 백과사전이 문닫을 형편이 된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게다. 1768년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출판된 이 세계적인 백과사전은 그 이름 값 때문에 전집이 약 2백만원에 이르렀고, 양장은 4~5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했었다.
좀 배우고 잘사는 집에 가면 책장 가득히 꽂혀 있는 브리태니커 전집은 정말 멋진 장식품이상이었다.
 
그러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망한다니.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아니 거꾸로 물어보자. 지금 집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집을 갖고 계신 분 있으면 손 한번 들어보시라.
아무도 없나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만드는 회사의 사장님이나 직원들이 토끼와 거북이 경주처럼 게을렀거나 자만했거나 성실하지 않았거나 땀을 흘리지 않은 거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문제는 인터넷이 등장하던 순간 그 두꺼운 책을 끄집어내서 [패러다임]이라는 단어를 찾을 이유가 없어진 거다. 그냥 책상에 앉아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단어를 입력하면 끝나는 세상이 온 거다.
그게 패러다임의 변화(paradigm shift)다.
 

 
 
현재 "britannica"에 대한 트레이드마크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주식회사에 있다. 한 달에  10불, 한 해에 60불이면 다 볼 수 있다. cd-rom 또는 dvd-rom을 15만원에 사도된다.
 
삐삐를 기억하시는 분! 
삐삐가 세상이 나온 지 얼마 안 된 1988년, 10만대가 팔렸다. 그로부터 10년 후 1997년엔  1,500만대가 팔렸다. 굉장한 기록이었다. 이건 정말 대박이었다.
그런데 단 2년 만에 1,500만 고객이 사라졌다. ○○이동통신이 그 주역이었다.
무섭다. 황당하다.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삐삐 쓰시는 분?
손드는 이가 없다. 핸드폰(mobile) 탓이다.
패러다임의 변화다.
그 좋은 회사에 만약 1993년 입사한 젊은 재원이 있었다면, 2003년엔 아마 실직을 했거나 다른 핸드폰 관련 회사로 옮겼을 게다.
 
전세계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다.
기업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놀라지 마시라. 6.8년이다.
세상의 변화가 어지럼증이 날만큼 빨라졌다(speed)는 얘기다.
 
좀 억울하다. 아니 많이 억울하다.
어떻게 공부해서 얼마나 힘들게 취업구멍을 뚫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내 회사가 없어져!
나는 실직자가 된다고! 다른 회사를 찾아다녀야 한다고!
 
메가 트렌드(mega trend)를 읽지 못하면 죽는 거다.
 
인구 5천만의 나라 한국에 지금은 삐삐를 대신해 핸드폰이 4천만대가 팔리고 있다.
젖먹이 빼고 일부 노인들 빼고 모두의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다는 얘기다.
 
도전적인 질문을 던진다.
‘핸드폰은 영원할 것이다’라고 믿고 계시는 분? ‘kt'와 ‘skt'는 영원할 것이다?
(나 이제 큰 일 났다. kt나 skt에 다니시는 분들 화가 단단히 나셨을 게다. 누가 나 좀 말려줘요!!!) 
 
 
정두환/극동대학교 교양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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