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6·2지선을 앞둔 한나라당에 지속 적인 ‘악재’가 끊이지 않는 형국이다. 특히 주요 전략지인 tk(대구·경북)지역 경우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생긴 양태다.
서청원 전 대표가 한나라와 ‘지선불참+無조건 합당’을 주장하자 이에 반발한 이규택 공동대표가 25일 창당하는 심대평 의원의 신당과 ‘4월 합당’ 추진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5일 “석종현 의장이 신당 측과 비밀리에 논의해 왔고, 합당에 대한 합의도 돼 있다. 1~2주 안에 합당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최고위에 보고되진 않았지만 합당합의는 돼 있다. 오늘 신당에서 축사를 해달라 했다. 통합선언은 아닌 나라의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발전하자는 선에서 축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모 종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후 “당명은 미래희망연대, 대표는 공동대표제로 합의했다. 공천심사위원장은 이영수 경기대교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석종현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2명 정도 내정됐고 전체적으론 5대 4 비율”이라고 말했다.
또 서 대표의 선언과 관련해 “어디까지나 서 대표의 개인입장이다. 박 전 대표와 교감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며 서-박근혜 전 대표 간 연계 설을 차단하고 나섰다. 합당형식은 ‘선 통합 선언-후 합당’이다. 심대평 의원 주도의 가칭 국민중심연합은 이날 예정대로 서울 효창동 소재 백범기념관에서 창당대회를 연다. 앞서 심 의원과 이 대표는 지난 15일 이미 통합 선언문을 작성한 가운데 이 자리에서 통합 선언을 할 예정이다. 희망연대의 내홍이 극심해지면서 사실상 ‘분당’의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여 6·2지선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열 중인 희망연대 내부에선 ‘서 전 대표 vs 이 대표’간 패 갈림이 현재 선명한 가운데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 다수는 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대표가 합당 추진을 고수할 경우 분당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당장 심 의원의 영향권역인 충청권과 희망연대가 강세 형국인 대구·경북에서 각각 자유선진당, 한나라당 후보와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당장 충청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과 대구·경북이 주요 전략지인 한나라에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향후 선거구도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나라당과 희망연대와의 합당 논의도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서 전 대표 측이 추진하는 한나라-희망연대 간의 조건 없는 합당이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또 당내 서 전 대표 측과 이 대표 측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희망연대는 합당도 하기 전에 분당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태로 인해 당장 희망연대 네임을 노리는 후보들의 혼선 및 반발도 예상된다. 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희망연대가 분당사태로 치닫게 된데다 ‘朴心’의 지표도 안개 속 형국이기 때문이다. 희망연대 공천을 저울질하는 후보들 입장 특히 충청과 대경지역 경우 ‘朴心’이 사실상의 견인 고리이기 때문이다. 희망연대는 사실상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외곽부대 성격을 띤다. 제반 분열상에 당장 ‘박사모’ 등 친朴단체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25일 서 전 대표에 대해 ‘비열한 배신자’라고 규탄하며 이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싣는 형국이다. 정 회장은 “심대평 의원은 박근혜 대표님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분이며 외연 확대로 본다”고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정 회장은 또 희망연대가 단 한명의 후보도 내지 않기로 하고, 한나라와의 무조건적 합당 추진을 밝힌데 대해 “그 대가로 (서 전 대표의) 형집행정지나 사면이 걸려 있을 것이다. 친박연대가 누구 한 사람 살자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정당이 아니다”며 “백기투항이라 하는 게 맞겠다. 사람의 인신을 거래조건으로 한 것인데 이건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 입장에서도 ‘지선악재’가 계속 겹치는 양태다. 시한폭탄급인 세종시 문제와 한명숙 전 총리 공방전을 비롯해 무상급식, 사법개혁, 종교계와의 갈등 등 각종 ‘지뢰밭’에 첩첩산중인데다 희망연대 사안까지 돌출됐기 때문이다. 여기다 기존의 뿌린 ‘업보’로 인해 박 전 대표의 지선 지원 가능성도 현재론 불가 상황이다. ‘한명숙’공방으로 가뜩이나 서울·경기 등 수도권 분위기도 심상찮은 조짐인데다 이번 사태로 충청과 대경지역 선거구도에도 돌출변수가 생겼다. 사실상 6·2지선 전반에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박 전 대표는 현재 ‘세종시’를 고리로 6·2지선뿐 아니라 한나라와의 거리도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중립입장을 줄곧 견지중이어서 이번 희망연대의 내분 상에도 사실상 개입여지가 없다. 희망연대가 이 상태로 양분될 경우 사실상의 정치적 명분 및 당위성도 ‘朴心’에 달렸다. 어느 쪽이든 ‘朴친위부대’의 함의를 담지 못할 경우 존립명분 자체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향후 서 전 대표와 이 대표 간 박 전 대표를 향한 ‘러브 콜’ 경쟁이 치열해 질 가운데 덩달아 한나라-희망연대와 선진당의 딜레마도 깊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