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미래연합(가칭)’ 창당준비위에 합류한다.
이 전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심과 소신에 반하는 희망연대-한나라 간 합당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 오늘 희망연대를 탈당하기로 결심했다”며 “동기는 희망연대-韓합당은 국민과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로 정도(正道)가 아니다”고 탈당배경을 먼저 전제했다.
이어 그는 “08년 총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친박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아 창당한 지 불과 20일 만에 14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을 때의 벅찬 감격, 그 감격이 가시기 전에 서청원 공동대표의 구속수감을 바라보면서 가슴 아팠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최근 한나라와의 합당 문제를 둘러싸고 당원들이 서로 대립해왔던 안타까운 순간을 모두 뒤로 한 채 이제 정든 당사를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1일 그간의 합당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단 생각으로 당 대표직을 스스로 사임했다”며 “아시다시피 희망연대는 지난 3월 신문지면을 통해 지방선거에 참여키로 선언하고 당명까지 개정했으나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포기하고 한나라와 합당하는 건 국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라고 밝히며 韓합당파에 대한 비판을 우회했다.
그는 “(합당은)그간 당을 믿고 의지한 수많은 당원들의 신뢰마저 저버리는 행위다. 이는 우리의 소중한 정치적 가치인 원칙, 신뢰에 어긋나는 것이다”며 “양심과 소신에 반하는 이런 합당에는 결코 동조할 수 없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희망연대를 탈당하고, 가칭 미래연합 창당준비위 동지들과 함께 분당이란 구국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희망연대는 미래연합으로 분당한다. 미래연합은 합당에 반대하는 모든 당직자와 출마 희망자들이 분당을 결의해 만들어진 정당으로 서청원 전 대표를 따르는 일부 당원을 제외한 대부분 당직자와 당원, 출마 예정자들이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미래연합’간 연관성 여부와 관련해선 “그 분(박 전 대표)과 연결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 선거과정에서도 그 분의 성함을 공식 거명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창당 발기인 모임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한 석종현 전 정책위의장이 이끄는 ‘미래연합’에 합류해 향후 당 조직구성 및 6·2지선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또 지난 창당 발기인 모임에서 석 전 의장이 대표로 선출됐지만 향후 이 전 대표가 미래연합 대표를 맡아 제반구도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에 논의됐다 접은 충청권 기반의 국민중심연합(대표 심대평)과의 재 연합 또는 연대, 합당 논의도 향후 급물살을 탈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순혈 친朴’을 기치로 내건 미래연합은 향후 각 지역별로 후보를 선정한 후 오는 6·2지선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한나라당과의 일전은 불가피해졌다. 현재 미래연합엔 기존 희망연대-韓합당 반대파인 대구·경북, 경기, 충남북 당협 및 다수 원외 당협을 비롯해 기존 출마예정자들과 상당수 친朴당원들이 합류한 상태여서 향후 시너지 여부에 따라선 한나라를 상당부문 압박할 전망이다. 따라서 희망연대와의 합당으로 유일한 ‘친朴 외곽부대’를 와해시키며 한숨을 돌렸던 韓주류매파가 새로운 ‘친朴복병’을 맞았다. 한나라의 기존 딜레마가 재차 부상한 형국이어서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대구 = 김기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