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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朴 순혈 vs 짝퉁 ‘朴心실체 없다’

추종세력들 박근혜 전 대표 향한 ‘러브콜-내홍’ 혼재 유권자 혼란만 부추겨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4/09 [19:34]
“대체 누가 진짜 친朴인가? ‘朴心’은 어디에?”
 
이는 현재 정가 및 유권자들의 주된 의문점이자 논란거리다. 영남권 특히 대구·경북 경우 유달리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부분이다. 답은 “어디에도 ‘친朴’은 없고, ‘朴心’도 없다”로 귀결된다. ‘친朴·朴心’ 자체가 공식화 또는 표면화되는 게 아닌 개연성이 바탕기저에 깔린 탓이다. 제반 명칭도 기실 언론에 의해 생성된 것이다. 그 중심축인 박근혜 전 대표도 이와 관련 첨언한 게 있다. “꼭 말해야 아나요?”. 풀이하자면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얘기다. 사실상 이 ‘묵언교감’은 ‘朴心’의 핵심 테마다.
 
굳이 자의해석하자면 정치노선 및 원칙에 따른 ‘묵시적 교감’, 그 결합체가 ‘친朴’이란 이름으로 단지 대외 화된 함의를 담고 있다. 그러나 타원형의 그 결합체 중심엔 박 전 대표가 분명히 자리 잡고 있다. 소위 ‘박근혜식 정치’ 모델이다. 지난 3金시대 계보정치에 익숙한 정치판과 일반 입장에서도 아이러니이자 일견 혼란을 일으키는 부문이다. 분명히 계파형식을 띠는데 계파가 아니고, 박 전 대표가 수장인 양태인데 아니란다. 일단 박 전 대표 자체가 계파정치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탓이다.
 
일례로 현 한나라당 ‘친朴계’가 동일연장선에서 투영된다. 얼핏 외견상으론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朴’이란 계파가 존재한 형국이나 정작 그는 부인한다. 그가 마치 계파수장으로 주도하는 양태이나 이 역시 부인되고 있다. 마치 ‘중심’은 미동도 않는데 소위 주변에서 알아서들 ‘기는’ 형국이다. 최근 ‘친朴외곽부대’로 지칭되던 미래희망연대가 한나라와 합당결정으로 와해되면서 합당반대파 및 기타 ‘朴추종세력’간에 전개 중인 ‘순혈 vs 짝퉁’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마치 형태조차 없는 ‘朴心’을 두고 서로 좌충우돌하며 이전투구를 벌이는 형국이다.
 
최근 ‘친박연합’ 명칭사용의 공식허가를 따낸 ‘선진한국당(前한미준-대표 박준홍)’은 박 전 대표가 직접 공식의사를 표한 건 아니나 ‘법적검토’까지 불거져 사실상 거부된 상태다. ‘이심전심’도 아니며 부담스럽단 얘기의 우회다. 그러나 ‘친박연합’측은 이에 아랑곳조차 않은 채 지속 ‘朴러브콜’을 주창하는 ‘엇박자’ 양태다.
 
대구 경우 ‘昌(이회창)사랑’을 주도했던 백승홍 前의원을 주축으로 경북 구미소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까지 방문하며 대외적 명분을 과시할 움직임이다. 덩달아 ‘친朴’을 앞세운 세 결집도 가속화할 분위기다. 비록 ‘짝사랑’형국이지만 ‘친朴’에 대한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겨냥하는 듯하다. 그러나 여기서 ‘친박연합’은 가장 중요한 핵심고리를 간과하고 있다. 지난 08년 총선 당시 거세게 불은 ‘친朴-朴風’ 열풍은 박 전 대표의 ‘살아 돌아오라’란 메시지가 전제된 채 표심코드와 조합된 탓이기 때문이다.
 
韓합당 반대파들을 주축으로 최근 발진한 ‘미래연합(가칭)’의 양상은 이와는 일견 다르다. 6·2지선에 박 전 대표와의 ‘연계’를 사전차단하며 공식화한 탓이다. 이를 반영하듯 ‘朴’측 거부의사도 현재론 감지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종의 시험대엔 오른 셈이다. 향후에도 ‘朴메시지’의 공식화 여지를 두지 않은 행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속내도 제법 복잡하다. 미래연합은 현재 ‘석종현 창당선언-이규택 동참’후 인천-경기-충북-대구 등 순으로 창당선언이 이어진데다 기존 희망연대 후보들도 대거 동참한 상태로 세 불리기 절차만 남은 형국이다. 
 
그러나 실제 관건은 현재의 복잡다단한 내부구도정리에 있다. ‘석종현-정광용-이규택’ 라인의 역학구도 때문이다. 석 대표는 박사모 정 회장과 교감하는 사이로 최근까지 박사모 명예회장도 맡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그 중간선상에 머물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나 친朴당원들 일각에서 반발 및 우려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선결과제로 부상했다. 정 회장의 지분심기 의혹과 이 대표의 ‘바지대표’ 우려 때문이다. 일종의 또 다른 패 갈림 양태다.
 
‘이규택 지지파’ 당원들 일각에선 친박연합-미래연합 어디에도 ‘朴心’은 없고, ‘朴이름’을 판 공천장사에 매진하면서 박 전 대표의 대권가도엔 관심조차 없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이에 친朴 한 핵심당원 인사는 “미래연합에 정 회장이 깊숙이 개입돼 있어 당원들 반발이 우려된다. 박사모 관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친박 인사들과 지지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 미래연합 내부갈등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편린들이다.
 
그러나 이런 제반 사안은 말 그대로 ‘朴心’을 둘러싼 또 다른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 ‘친朴-朴心’을 둘러싼 갖은 주장과 명분 및 당위성 논란이 혼재된 상태지만 정작 중심축인 박 전 대표는 ‘말’이 없다. 그의 ‘복심’ 및 ‘코드’조차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이심전심’의 핵심테마에서 벗어난 쪽과 또 그 여지 및 가능성을 가진 쪽도 현재론 공존한다. 박 전 대표가 현재 6·2지선 개입의지를 분쇄중인 만큼 자생의 몫은 공평히 던져진 상태다. 다만 ‘친朴’을 내걸고 선거전에 나서 표심획득에 실패할 경우 그 ‘몫’은 고스란히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해도 그들로선 별반 잃을 게 없는 게임인 것이 딜레마다. 
 
장기포석이 깔린 정치적 득실 및 개인 실리든, 또 선거를 겨냥한 일회성 전략이든 ‘朴-묵언교감’의 중심테마에서 벗어난 쪽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공식 메시지가 따르지 않을 경우 성공 여지 자체가 희박하다. 유권자들의 ‘순혈-짝퉁’ 판단 및 선택도 동일선상에서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6·2지선 전까지 이들이 연출할 내부교통정리 및 ‘이합집산’ 행보와 ‘朴러브콜-朴心’ 귀추가 주목되면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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