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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경률 (사)환경실천연합회장

“자생력 키워 국제 환경단체로 만들 것”

박순주 기자 | 기사입력 2010/04/12 [11:29]
올해 80개국 해외본부 설립, 글로벌 환경 ngo 꿈꿔

“현재 15개국에 해외본부가 설립돼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총 80개국에 해외본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서 나아가 세계에서 활동하는 ngo로 거듭나기 위한 수순이죠.”
 
▲ 이경률 환경실천연합회장 <사진=(사)환경실천연합회>
이경률 (사)환경실천연합회 회장은 국내 환경 ngo들이 나갈 방향에 대한 질문에 이젠 세계로 나아갈 때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국내가 너무 제한적이라 아쉬웠다며 10년 넘게 환경 활동을 해오면서 느낀 소감을 밝혔다.
 
“국내는 어떤 사안이 일어나면 그때서야 대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보고 느끼고 판단하기가 힘들지요. 지속적인 것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하는데 국제무대로 나서면 이런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현재 국제사회에서 활동하는 메이저급 ngo들은 수십 여 개에 달한다. 이들의 시각은 결코 자국 내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세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말이다. 이들은 비록 비정부조직이지만 국제정세와 국제경제 등 다양한 생각들을 아우르며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 회장 역시 이들과 맥을 같이해 한반도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도 중요하지만 지구를 테마로 발생하는 일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 셈. 때문에 이 회장은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국내 환경 ngo들은 국제 활동을 잘 안하고 있습니다. 이들도 국제행사에 참석해보면 글로벌화해야 함을 느낄 것입니다. 지구온난화, 전 지구적 중장기정책과 계획, 세계적 정책 등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죠.”

“‘조직력’ ‘활동력’ ‘자생력’ 키워야 활동 제대로 한다”
 
그는 또 향후 환경 ngo들에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자생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금만 바라보며 활동력을 키워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한국의 ngo들은 쉽게 말해 과도기를 걷고 있다고 봅니다. 정치판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도 많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지원금으로 생활하려는 단체들도 많습니다.”
 
요즘 들어 중앙부처에서도 너무 ngo들이 난립해 어느 정도 정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ngo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준비를 하지 않으면 도태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국내 환경 ngo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뭘까. 이 회장은 ‘조직력’ ‘활동력’ ‘자생력’ 등 3가지를 꼽았다.
 
“조직력을 키우려면 많은 회원들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활동력을 키워야 하겠죠. 특히 중요한 것은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재단을 설립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사단법인과 재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조직은 저희들 밖에 없는 줄 압니다. 재단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갖고 사단법인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죠.”

3박자가 고루 잘 갖춰져야 제대로 된 ngo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회장. 특히 무엇보다 국고보조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져야 함을 강조했다. 남다른 자생력으로 국제무대에서도 당당히 자리를 굳힐 결심을 내비친 그에게서 수년 내 국내에서도 ‘그린피스’와 같은 세계적 환경 ngo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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