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친朴·朴風’을 고리로 한 ‘미래연합(대표 이규택)’과 충청권 기반의 ‘국민중심연합(대표 심대평)’이 6·2연대 재논의를 두고 한층 신중모드를 보이고 있다.
18일 미래연합 당 관계자에서 불거진 ‘합당론’에 19일 ‘국민연’측이 “주장, 제안은 가능하지만 아직 그런 뜻은 없다”는 공식입장으로 ‘신중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양측 간 지난 1차 합당결렬의 ‘잔흔’이 딜레마로 작용하는 양태다. 때문에 유독 조심스런 신중한 행보가 ‘국민연’측에서 표출됐다. 지난 번 미래희망연대(前친박연대) ‘韓합당-분당’ 파동당시 ‘李-沈’간에 이뤄졌던 ‘사전합의’가 이 대표에 의해 번복, 결렬된 ‘상처’가 국민연에 아직 잔존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민연 김광식 대변인은 “의사표시는 좋지만 기정사실화는 곤란하다. 그러나 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항상 연대 여지는 열어 두겠다”고 밝혀 ‘완전거부’는 아닌 ‘다소여지’의 뉘앙스를 풍겼다. 불거진 ‘합당론’이 일종의 미래연합 측 단독 ‘러브 콜’이란 함의를 기저에 깔고 있다. 또 ‘합당’ 논의가 재차 불거진 것에 다소 ‘부담’을 안고 있는 듯했다. 일종의 ‘너무 앞서가지 마란’ 얘기다. 지난 1차 합당결렬 당시 입은 ‘상처’의 한 편린인 듯하다.
김 대변인은 또 “사실 지난 1차합의(합당) 무산 당시 상당한 상처를 받았다. 합당은 당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고 전혀 없다. 심 대표에게 확인한 사안이다”며 “더 상처받기 싫어 외롭지만 독자노선을 걸어가겠다. 하지만 연대 여지는 열어 놓고 갈 것이며 성숙된 분위기속에서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하자는 게 현재 당의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에 19일 미래연합 측 역시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견지했다. 당 조직의 완성 및 내부공천 작업 기준 마무리가 우선이란 입장이다. ‘합당’이든 ‘연대’든 그 이후 문제라며 국민연 측과 비슷한 여지를 남겼다. 미래연합 당 관계자는 “두 당이 각자 마련된 사안들을 갖고 연대가능성을 내다봤고, 내부공천 작업기준이 마무리되는..다만 시기를 그리 봤는데..”하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조심스런 기대 및 희망의 여지는 놓지 않는 듯했다.
| ▲ 19일 현충원 故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는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 © 브레이크뉴스 | |
현재 국민연 측도 ‘합당’은 아니나 ‘연대’ 가능성은 늘 열어둔 채 재차 적절한 ‘시기’ 및 ‘명분’을 신중하게 찾아보자는 결론을 쥔 것 같다. 다만 ‘명분’은 직전에 이 대표가 한차례 ‘약속’을 번복했던 만큼 재차 풀어야할 화두 또는 과제로 부상한 형국이다. 지선이 불과 두 달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 양측 간 신경전과 줄다리기가 팽배해진 일종의 ‘동상이몽’ 형국이다. ‘한 지붕 가족’으로 살림을 합치기엔 아직 양측의 속내 및 제반 여건이 여물지 않은 양태다. 또 양측 간 해법 ‘키’의 바통이 재차 ‘미래연합’과 이 대표에게 넘어온 모양새다.
현재 메가톤급 변수로 부상한 ‘천안함 추모정국’이 ‘세종시’ ‘4대강’ ‘한명숙 재판’ 등 기존 대형변수들을 모두 흡입한 상태로 그 향배가 금번 6·2지선 판세를 가를 전망이다. 원인규명은 물론 사건전말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오리무중 상황인 가운데 ‘북풍-반韓’이란 반반의 변수를 내포하면서 여야 모두 긴장국면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정부여권의 ‘천안함 침몰’ 초기대응 미흡 여론이 현재 팽배한 탓에 반韓기류가 점차 확산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만약 ‘미래연합-국민연’ 연합체가 발진해 틈새를 파고들 경우 시너지 효과는 무시 못 할 전망이다. 양측이 ‘각개약진 vs 연대’ 여부를 두고 재차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향후 ‘득실’과 ‘명분’이 혼재한 상호딜레마를 어찌 풀어 나갈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