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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합 6·2후보모집광고 ‘외압설’

이규택 대표 “한나라당 친李든 청와대든 보이지 않는 큰 권력일 것”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5/19 [12:22]
미래연합의 6·2지선 후보자 모집광고와 관련해 외압 의혹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는 18일 모 종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근혜, 광고외압’ 의혹을 공식 제기해 해당 주체가 누군가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08년 총선 공천 당시 불거졌던 ‘친朴탄압’ 논란에 재차 불씨를 댕기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내 유력 일간지에 광고를 내기로 했는데 그쪽 실무자가 광고에서 박 전 대표의 사진과 ‘위대한 지도자 박근혜’란 문구를 빼야겠단 전화를 저녁에 해왔다”고 밝히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이어 “사진과 문구를 왜 빼느냐며 물어보니 ‘외부에서 전화가 와 그러니 봐 달라’고 했다. 순간 1970년대 동아일보 광고 탄압사태가 생각 나더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뭐 이런 일이 다 있나 하는 생각에 어안이 벙벙해 못 빼겠다했더니 나중엔 박 전 대표 사진을 빼든 ‘위대한 지도자 박근혜’ 문구를 빼든 둘 중 하나를 빼라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래서 결국 사진만 넣었는데 피와 눈물과 땀으로 쟁취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직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에 정말 비애를 느낀다”면서 ‘외부가 어디라 보느냐’란 진행자의 질의에 “언론사에서 이리 사정하는 걸 보면 한나라당 친이(이명박) 세력이든 청와대든 보이지 않는 큰 권력일 것”이란 추정을 내놨다.
 
그는 한나라당 일부 6·2지선 단체장 후보 및 친朴계 의원들의 행보와 관련해 가감 없는 쓴 소리를 내뱉었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가 박 전 대표에게 잇따른 선거 지원요청에 나선 것과 관련해 그는 “김 후보나 여권이 쫓기는 입장이니 굉장히 다급했던 모양이나 그런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김 후보는 세종시 문제가 불거졌을 때 박 전 대표에게 ‘맑은 정신을 가지라’란 망언을 했다. 세종시나 여러 문제에서 서로 극과 극의 반대 입장인데 어떻게 지원해달라는 건지 이해 못 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니 김 후보가 박 전 대표에 대해 선거의 여왕이란 표현을 썼는데 이런 표현도 정말 적절치 못한 망발이다.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친朴계 인사들이 도와주고 있단 지적과 관련해 “세종시 문제에 있어 서로 입장이 확연하게 다르다. 친朴이라 하면서 그쪽에 가서 도와주나, 친朴명칭 떼고 하라. 이중적 행동”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미래연합측은 18일 향후 최고위 회의를 통해 이번 광고외압 사안에 대한 진상규명 및 대처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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