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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 칩거 대구희색-韓울상 ‘희비교차’

선거 지원 나설 경우 한나라 ‘北風’몰이에 동반함몰 부담 사전 차단막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5/21 [13:40]
6·2지선 공식 선거전 첫날부터 한나라당의 희비가 교차됐다. 한나라당은 20일 각 언론이 온 종일 ‘천안함 침몰’ 사고조사결과 보도를 잇자 ‘北風’ 시너지 효과에 한껏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이날 동시에 박근혜 전 대표가 대구 달성군에 내려가 ‘6·2칩거’를 선언하면서 선거지원 기대 여지를 한순간에 완전히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선거일인 내달 2일까지 자신의 안방인 달성에 머물 예정이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에서 한나라 달성군수 후보와 시·군 의원 선거지원 활동만 한다. 그는 직전인 지난 7일 대구방문에서도 한나라 달성군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선거의 여인’인 그의 대구행에 지역 한나라당 후보들은 희색이 만연한 채 환호했다. 현재 대구지역에 일고 있는 무소속 바람이 ‘朴風’에 한 순간 사그라진 듯 고무된 분위기가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의 지역구만큼은 무소속 바람을 허용치 않겠다는 박 전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당내 지도부 및 각 후보들의 지원요청이 잇따를 것에 대한 사전 차단막 차원으로도 보인다. 또 지선과 ‘천안함 사건’이 맞물리면서 당 지도부가 본격적 ‘北風’몰이에 나선 데 대한 불편한 심기의 표출일수도 있다. 뭣보다 자신이 선거 지원에 나설 경우 당 지도부와 후보들의 ‘北風’몰이에 함께 휩쓸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 중앙당과 지도부·친李계의 심기는 그리 편치 않다. 최근부터 자신들의 잇따른 선거지원 ‘러브콜’에도 불구, 그가 ‘대구 칩거’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대화 여지조차 완전히 폐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지난 7일 대구방문에서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개별·선별지원 조차 없다”고 분명히 못 박은 반면 아직도 기대 및 여지를 못 버린 형국이다.
 
박 전 대표의 ‘대구 칩거’는 이번이 첨이 아니다. 지난 08년 총선 당시 ‘친朴계 학살’ 때도 같은 행보를 보였다. 당시 한나라당의 처사에 반발한 박 전 대표는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대구로 내려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달성에 머물렀다. 그러나 현재 한나라 후보들의 구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한나라당에서의 역할이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이다. 선거가 어려워지면 누가 요청하지 않아도 자연히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구애했다. 이날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 역시 “다함께 지방선거에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세 번째 ‘러브콜’을 던졌다. 그러나 정가에선 한나라의 일방적 ‘동상이몽(同狀異夢)’의 연장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0일 달성군 현풍시장에서 ‘천안함 침몰’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후 “대통령께서 (북한 소행으로) 판명난 마당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생각하고, 그러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대응과 관련,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느냐란 질의에 “모든 정보를 정부에서 많이 파악하고 잘 알고 있으니 가장 좋고 합당한 방법으로 정부가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짤막히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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