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구역이 개방형인가 아니며 폐쇄형인가다. 개방형은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혹은 넷북(노트북 포함)이 이동통신사 상관없이 다 쓸 수 있는 것이고, 폐쇄형은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이동통신 회사의 것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무료로 쓰기 위해 와이파이 존으로 가게 된다면 자신의 이동통신사가 조성해 놓은 구역으로 가야만 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이 자사의 와이파이 존을 통신사 상관없이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카드를 꺼내어 들었다. 이로 인해 폐쇄형으로 와이파이 존을 구축한 kt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최대 사업이 바로 와이파이 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이파이 존을 얼마나 구축했느냐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접속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내 휴대폰에서 트위터를 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이 유리하고 혹 구형 스마트폰이라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해야만 한다. 또한 인터넷을 요금제를 사용해만 통신요금을 감당할 수 있다. 이제는 굳이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요금제를 쓰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정상품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lg전자의 일반폰 카페폰(lg-su420)이 있기 때문이다.
카페폰은 일반폰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와이파이 시설이 구축된 카페·학교·직장 등에서 무료로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카페폰 역시 최신 휴대폰 ‘맥스’와 같이 lg전자가 스마트폰 대항마로 밀고 있는 이른 바 ‘넷폰’의 한 기종이다.
lg전자가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대신 넷폰으로 승부하는 이유는 물론, 아이폰의 영향도 있지만 스마트폰의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하고 대신 와이파이 존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하는 의도에서다. 그만큼 와이파이 존이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 톱 진입을 노리고 있는 기업의 전략을 결정 짖게 할 만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개방과 폐쇄 사이에서
sk텔레콤이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들도 자신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개방형 와이파이 존을 올해 1만개 설치한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선택이다. 자사의 통신망을 타사 고객에게 문을 연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사례다. 많은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의 이 같은 전략을 kt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kt는 sk텔레콤의 이 같은 처사에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와이파이 존 구축 지역에 대한 정보 공개도 꺼려하며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
kt는 폐쇄형 와이파이 존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폐쇄형 와이파이 존 kt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kt는 현재 무서운 속도로 와이파이 존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만일 kt가 구축한 와이파이 망을 개방한다면, 후발 주자 격인 sk텔레콤은 와이파이 존을 적게 구축해도 kt것을 공자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이득인 셈이다.
sk텔레콤이 개방형 와이파이 존 구축 대상지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인구밀집 지역이다. 사용자가 많은 극장과 대형 쇼핑몰·공항·터미널·철도역사가 포함된다. 서울 신촌과 명동·홍대 등 인구 밀접지역과 에버랜드·잠실야구장에도 개방형 와이파이망이 설치된다. 한 마디로 인구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sk텔레콤의 와이파이 존이 구축됐다고 보면 된다. 현재 백화점·할인마트·병원도 와이파이 존 구축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kt는 복합 쇼핑몰인 삼성동 코엑스몰에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쿡앤쇼 존 스트리트(qook&show zone street)’를 구축했다. 쿡앤쇼 존 스트리트는 유동인구가 많은 밀레니엄 광장과 메가박스를 비롯해 산마루길·수풀길·계곡길·열대길·호수길 등 주요 지역에 걸쳐 구축됐다. kt는 이미 1만6500여 곳에 설치된 와이파이 존에 거리에서도 와이파이가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쿡앤쇼 존 스트리트를 더 많이 구축할 예정이다.
kt는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와이브로 에그’에 이어, 3g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3g 에그 ‘단비’까지 선보였다.
에그란, 내 스마트폰에 에그를 끼우기만 하면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pmp 기타 it기기들을 별도의 통신요금 없이 무료로 쓸 수 있게 변환해 주는 일종의 무선 공유기를 말한다. 단 kt의 ‘쇼 스마트 500·1000’과 같은 데이터 정액제 상품에 가입한 고객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kt는 휴대폰에 내장된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테더링을 활용해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정말로 전국적으로 와이파이 존을 구성하기라도 할 듯 와이파이 존 구축에 혈안이다. 하지만 폐쇄형이라 kt고객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와이파이 존 구축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얘기다. 이를 견제하는 sk텔레콤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이 두 기업 간의 혈투, 방송통신위원회가 어떻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초당과금제도 sk텔레콤이 선수치고 나가자 방통위의 개입으로 결국 kt와 통합lg텔레콤이 백기를 든 것처럼 말이다.
와이파이 뭐가 좋은가?
사실 통신료가 비싸긴 비싸다. 휴대폰 요금 만해도 보통 5만원을 훌쩍 넘긴다. 그리고 여기에 집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용료까지 합하면 못해도 통신료가 10만원 정도 한달에 소요된다. 내가 삼성·현대차 직원이 아닌 이상 한 달에 10만원에 달하는 통신료를 감당하기에는 벅차다. 그런데 만일 와이파이 구역이 늘어난다면 굳이 집에서 인터넷 쓸 필요 없다. 넷북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2만원도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1만원 정도 하는 데이터프리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좀 더 넓게 보자면 7만원 정도 주고 kt의 에그를 구입하면 3대의 단말기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니 더 저렴해 진다.
또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 속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즉 느리다는 거다. 하지만 와이파이 존이 구축이 많이 되면 신호가 강한 지역에서는 속도가 빨라져 인터넷을 활용이 더 쉬워진다는 거다.
와이파이 전국지도 나온다
스마트폰 이용 확대로 와이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올해 말 전국의 무선랜 망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지도는 웹이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전국 무선랜 인프라 실태 조사를 거쳐 이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정부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지 아니면 정보만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민간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방통위는 와이파이월드와 같은 민간의 와아파이 정보 제공 사이트에 대해서 “이용자가 등록하는 무선랜 정보를 수집해서 제공하는 방식이라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방통위는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공원·도서관·시청·공항·지하철·철도역사 등 공공시설 및 민간 사업자에 의해 제공되는 무선랜 인프라에 대한 실태를 조사해 공중 무선랜 서비스 이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이동통신사 등 공중 와이파이 제공 업체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할 방침이다.
또한 방통위는 “무선랜은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구축할 수 있어 관리가 소홀해졌기 때문에 실태조사를 통해 국가 기간망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방통위는 6월에 와이파이를 포함한 무선광대역망발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315만개에 달하는 사설 액세스포인트(ap)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와이파이 지도 애플리케이션
최근 ‘와이파이 월드’라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지도 위에 와이파이가 잘 돼는 지역을 표시해주는 것으로 mylg070을 기반으로 만들어 졌다. 와이파이는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의 일정 거리 안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근거리 통신, 즉 흔히 알고 있는 무선인터넷을 말한다.
mylg070 인터넷전화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통화가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mylg070이 활성화 된 곳으로 인접하게 되면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비밀번호로 망을 통제하기 때문에 비밀번호가 입력되지 않은 곳에서만 가능하다.
와이파이 월드에서 무선랜 검색 버튼을 누르면 지도상에 와이파이 지역이 나타난다. 또한 많은 사용자들이 소위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지역을 표시해 놓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전국의 무선 인터넷 가능 지역이 지도에 상세히 표시돼 매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만일 무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고 싶은 경우엔 인터넷 와이파이월드(http://www.wifiworld. co.kr)에 접속해 사용하면 된다.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어느 커피전문점?
와이브로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2007년 그리고 2008년 기사를 쓰기 위해선 무선인터넷이 되는 곳으로 가야만 했다. 주로 애용한 곳은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찌와 같이 커피 전문점 점원에게 무선인터넷 되냐고 물어보면 안된다고 말하는 곳이 일쑤였다. 웃기는 건 강남·여의도·종로·명동 등 사람들이 번화한 곳에서 말이다. 설사 무선인터넷이 된다고 하더라도 전파가 약하고 노트북 플러그를 꽂을 콘센트도 없는 그런 곳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게 웬 일인가 이동통신사들이 와이파 존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것도 카페를 대상으로 말이다. 소위 기자질을 하는 나에게 이동통신사의 이 같은 행보는 참으로 반가울 노릇이다.
트위터를 필두로 한 소셜네트워크가 인기를 끌고 넷북이 보급화 되면서 야외에서 업무를 보거나 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커피전문점들도 무선인터넷 구역을 개설해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에 적극적인 기업이 있고 비 적극적인 기업이 있다.
엔제리너스커피의 경우 저극적인 기업의 대표적인 예다. 엔제리너스커피 담당자는 “4월부터 와이파이존 구축에 들어갔고 앞으로 전 매장에 와이파이 존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할리스 커피 관계는 “와이파이는 현재 모르겠고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매장은 많다”라고 밝혔다.
반면 소극적인 기업도 있다. 바로 커피빈이다. 커피빈 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인터넷이 되는 매장이 없으며 그렇다고 시대의 추이를 거스를 수는 없다”면서 “와이파이존 존 구축을 배재하지는 않고 있으며 현재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매장별로 와이파이 요구도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라고 덧 붙였다. 파스꾸지 매장의 경우도 와이파이 존 구축에서 제외되고 있다. 또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도 없다. 파수꾸지 관계자는 “현재 무선인터넷 구축이 대세이다 보니 고려 중이지만 아직 계획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kt관계자 말에 의하면 현재 와이파이 존 구축을 원하는 커피전문점은 전국적으로 1000여 개 매장이 있다고 한다. 꽤 많은 수치다. 그만큼 커피전문점의 와이파이 존 구축의 요구도가 높다는 것이다.
praysee@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