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박근혜 대표론’ 불씨 지피기 한나라당은 무책임해?

미래연합 박해춘 6·2패인 ‘박근혜·친朴’ 공동책임 전가 ‘적반하장’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6/18 [11:13]
본인의 거듭된 ‘대표직’ 고사에도 불구 전방위화 되고 있는 ‘박근혜 대표론’ 논란에 외곽 친朴세력이 객관적 일침을 가했다.

오는 7·14전당대회를 앞둔 한나라당 내부의 ‘친李-친朴-초선’ 등 계파를 초월한 ‘박근혜 대표론’ 구애 및 압박은 연일 지속되고 있다. 특히 당내 친朴계 조차 박 전 대표의 ‘손사래’에 반한 채 이례적인 엇박자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래연합(대표 이규택)은 현 한나라당의 전방위적 ‘朴대표론’ 불씨 지피기와 관련해 ‘한나라는 무책임하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미래연합은 18일 관련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인 박해춘 전 충남지사의 ‘박근혜·친朴 책임론’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박 위원이 6·2지선 패인을 선거지원 유세를 하지 않은 박 전 대표에게 전가시키는 발언을 했다는 것.

박 위원은 17일 오전 열린 비대위에서 “충남에서 나온 후보들은 박 전 대표의 사진을 걸고 선거운동을 했다”며 “박 전 대표가 충남을 불쌍히 생각해서 세종시를 풀어줬으면 한다”고 밝혀 박 전 대표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세종시 수정안을 옹호했다. 그는 또 “세종시 원안으로 가면 충남 경제는 망하게 된다. 충남 도민들도 대부분 수정안을 찬성하고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 때문에 선거에서 패한 게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미 지난 11일 열린 비대위 첫 회의석상에서 “박 전 대표가 꼭 와서 선거 유세를 해주길 바랐는데 끝까지 안 왔다”며 “야당은 이번에 똘똘 뭉쳐 하나가 됐는데 여당은 완전히 두 개가 됐다. 이래선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박 전 대표 및 당내 친朴계에 대한 동시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오형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위원은 이번 지선패배의 원인을 보수분열에 있다고 보면서 선거 지원유세를 하지 않은 박 전 대표와 세종시 등 국정현안에 대해 그간 다른 목소리를 낸 친朴계에 그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보수분열의 책임은 전적으로 박 전 대표를 고립시키고자 한 당내 세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美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여사를 포용하듯 한나라당 주류 측이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인식했다면 보수대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 것이다”며 “민심이반의 책임은 정부여당에게 있다. 정부여당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과 미디어 법, 세종시 문제 등에서 보듯 그간 일방통행 식 국정운영과 수직당청관계를 고집함으로써 국민지지를 상실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또 “그런데 이런 최악의 정치 환경을 조성해 놓고 박 전 대표를 향해 선거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건 어불성설이자 적반하장에 지나지 않는다”며 “만약 박 위원의 주장대로라면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충청도에서 한나라당이 여느 지역보다도 처참하게 무너진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박 위원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논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 한다”고 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박 위원의 일련의 발언은 한나라당 주류 측의 일반적 시각을 대변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작금의 한나라당이 이러한 독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고, 당내 화합도 요원하리라 본다. 한나라당은 빨리 잠에서 깨어나라”고 촉구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