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콩팥 위에는 부신(副腎)이라는 작은 기관이 있는데, 이 부신은 안쪽인 수질과 겉쪽인 피질로 나뉜다. 이 두 곳에서는 모두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특히 피질에서 만들어내는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전해질과 수분의 균형 유지, 당분의 대사, 면역 등 여러 곳에 관여하는데 바로 이 부신피질호르몬을 흉내 내서 화학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스테로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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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제는 일종의 면역 억제제로서 반응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투여한 스테로이드의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세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과 발진, 비염의 코막힘과 콧물, 천식의 숨 넘어 갈 듯 심한 마른기침으로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부작용으로 재발과 악화의 악순환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
스테로이드부작용으로는 성장장애와 당뇨병을 가져오며, 피부와 뼈가 약화되어서 쉽게 멍들고 뼈가 쉽게 부러진다. 각종 세균에 쉽게 감염될 뿐 아니라 대사 장애 때문에 얼굴의 모양이 둥글게 변한다. 피부가 붉어지고 모세혈관이 확장되며 피부가 늘어나고 주름이 생긴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는 원래 우리 몸에 있는 호르몬인데 2주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더 이상 그 호르몬을 만들지 않게 된다. 그러다 갑자기 그 약을 끊게 되면 몸에서 만들어낸 것도 없고, 공급도 안 돼서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스테로이드제의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은 약물 내성과 면역력 저하입니다. 처음에는 강도가 낮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다가 점차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어지면 다음에는 보다 더 강도가 높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강도 높은 스테로이드제까지 내성이 생기면 불행히도 더 이상의 모든 치료약은 듣지 않게 됩니다. 문제는 아토피, 비염, 천식이 잘 낫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우울증 등 다른 부작용까지 생긴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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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제는 원래 중증 환자에게만 증상 완화제로서 사용토록 하던 것인데 그 편리함 때문에 요즘은 사용이 너무 빈번해지는 경향이 있다. 스테로이드제를 바로 알아야 한다. 눈앞의 일시적 증상 완화에 눈멀어 계속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한다면 질환의 재발 없는 근본 치료는 요원하다.
서 원장은 “스테로이드부작용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자가치유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 폐 기능을 강화시켜 편도선에 힘을 실어주고, 강화된 편도선의 힘으로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물질을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치료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기간이 달라진다. 스테로이드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은 4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고, 많이 사용한 환자들은 수년에 이르기까지 길어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해선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받으며, 차근차근 호전의 과정을 밟아 나아가야 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는 것이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의 악화를 멈추고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하는 최초의 발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