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는 홍상수의 신작 <옥희의 영화>와 김곡·김선의 <방독피>가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됐다. 오리종티 섹션은 '베네치아67'과 함께 베니스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으로서 장르나 길이에 관계없이 실험적이고 새로운 경향의 영화들이 주로 초청된다.
이 부문에서도 경쟁부문의 황금사자상 등과 별도로 각각 장-중-단편의 오리종티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하기 때문에 한국영화의 수상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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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추석시즌인 9월 16일 국내 개봉이 확정된 <옥희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열한번째 영화로 옥희(정유미 분)라는 학생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그녀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영화화했다.
영화는 1막 주문을 외울 날, 2막 키스 왕', 3막 폭설 후 그리고 4막 옥희의 영화 등 네가지 타이틀로 이뤄진 단편으로 구성됐고, 극중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 등 세 배우는 각 영화 속에서 서로 다른 상황으로 등장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하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은 단편영화 <첩첩산중>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선균, 정유미 등과 함께 내달 8일 이태리로 출국하며 영화제 종반부에 언론 인터뷰 및 리셉션 등에 참석할 계획이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생애 처음으로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 정유미는 성현아, 고현정, 엄지원, 예지원을 잇는 홍상수의 '여배우 그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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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란><역도산><우행시> 등으로 유명한 송해성 감독의 차기작 <무적자>도 베니스영화제 회고전 섹션에 초청됐다. 남성 영화 <무적자>는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의 한국판으로 올 추석 시즌에 개볼될 예정이며 주진모·송승헌·조한선·김강우 등 톱스타들은 송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영화 <무적자>는 무기밀매조직의 양 날개 '혁'과 '영춘' 그리고 형사가 돼 이들을 쫓는 혁의 동생 '철', 이들 모두를 제거하고 조직을 손에 넣으려는 '태민' 등 원작 <영웅본색>보다 드라마를 강조해 깊은 상처와 오해로 어긋난 네 남자가 배신과 음모를 다뤘다.
한편 이번 영화제 개막작은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검은 백조(black swan'이며 올해 '베네치아67' 경쟁부문 초청작은 총 22편으로 네 번째 장편 '썸웨어(somewhere)'를 내놓은 소피아 코폴라를 비롯해 빈센트 갈로 등 미국 영화가 5편으로 가장 많고 이태리 영화 4편,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포티셰(potiche)'를 비롯해 프랑스 영화가 3편 초청됐다.
개막작 <검은 백조>는 뉴욕 발레계를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물로 연기파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극중 베테랑 발레리나 니나 역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13인의 자객(thirteen assassins)', 베트남 출신 트란 안 홍 감독의 '노르웨이의 숲(norwegian wood)' 그리고 중국 서극 감독의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 등 세 작품이 초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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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극의 신작 <적인걸:측천무후의 비밀>은 측천무후 직위 직전 벌어진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판관 적인걸의 활약상을 그린 미스테리 추리극 으로 홍콩의 '4대 천왕'인 유덕화가 주연 배우로 나서고 양가휘, 유가령 등 홍콩 톱스타들이 캐스팅돼 작품성 뿐 아니라 상업성을 갖춰 올해 베니스영화제의 신경향을 보이는 작품이다.
한편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평생공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홍콩 출신의 오우삼 감독은 정우성, 양자경 주연의 새 영화 <검우강호>를 영화제 5개의 공식 섹션인 비경쟁부문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정우성도 베니스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국영화는 지난 1999년 장선우 감독의 <거짓말>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첫 진출한 이후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까지 7년 연속 진출했고 2004년 제 61회 행사에서 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은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