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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를 보았다’ 속 약혼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살인마를 쫓는 수현의 복수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차갑고 지독하다. 그는 범인을 죽이는 것으로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당한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 주겠다는 의지로 움직인다. 그래서 경철을 잡고도 죽이지 않고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고통을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는 냉혹한 모습으로 변해간다.
지난 8월 12일부터 ‘악마를 보았다’ 공식 카페에서 “논란의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 연쇄살인마에게 약혼녀를 잃은 수현의 경철을 향한 지독한 복수!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내용으로 폴이 진행되었다. 26일 현재, 79.61%의 네티즌들이 수현의 복수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을 했으며 온라인에서는 댓글을 이용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그런 복수를 현실에서 볼 수 없기에 영화 속에서라도 볼 수 있어서 참 후련했습니다” (싸이보그), “저는 여자이지만 제가 김수현 이었다면 저도 저렇게 했을 것 같아요” (빵이) 등 악랄한 연쇄살인마에 대한 수현의 복수에 대리만족감을 느끼는 여성 네티즌들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참 어려운 투표네요… 똑같은 방식, 아니 더 잔인한 방식으로 복수한다면 살인자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한너)라는 반대의 의견도 있다.
그리고 “수현의 행위는 용서되지 않지만 그 뒷편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이밀키), “법적 논리로만 따지자면 정당하지 않다고 해야겠지만 수현의 입장에서는 이해합니다. 분노하는 것이 마땅하고 복수할 수 있다면 복수하는 것이 이치에 맞고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한팬) 등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정당하다고 할 수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공감이 간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편, ‘내가 만약 피해자라면 어떻게 복수를 할까?’ 라는 가정에서 출발해 무섭도록 솔직하고 지독한 복수의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많은 관객들에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수현의 감정에 대한 공감을 얻어내며 현재까지 137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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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아 기자 mistery3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