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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뢰 잃은 전남도 인사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2/01 [23:13]

1일 전남도청 실.과 사무실마다 지난달 31일자로 단행된 인사발령에 따른 직원들 간의 인사로 뒤숭숭했다.

또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 승진과 영전을 축하 해주었고, 인사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곳곳에서 터 저 나왔다.

승진과 영전, 탈락자 모두 희비가 엇갈리는 하루였다.

요즈음 각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마다 단행되고 있는 인사에 대한 후유증은 있게 마련이다.

속된말로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처럼 공무원의 인사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각 지자체 인사담당 책임자 들은 인사철이 되면 마음 고생이 적지 않다. 눈에 밟히는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다.

모 지자체 인사담당 책임자는 “인사철이 되면 꼭 지뢰밭을 걸어가는 심정이다”고 토로 했다. 그만큼 공무원 인사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31일 전남도는 박준영 지사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10일 부이사관급, 20일 서기관급 인사에 이어 사무관(5급)및 6급이하 직원 414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 및 전보,전출 인사를 단행했다.

박준영 지사는 1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앞으로 전남도의 인사는 본인이 원하고 전문성을 최대한 겸비한 적지적소의 인사배치로 공직사회가 도민우선의 책임의식을 갖고 신바람 나게 일할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천명 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 일부가 인사원칙이 무시되는 인사로 잡음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있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공무원직장협의회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연일 직원들의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인사원칙으로 내세운 "도정공헌도 및 업무수행 능력을 감안한 발탁인사 및 다면평가 결과 반영, 직급별 안배"라는 원칙이 무시 된데다, 행정의 연속성이 고려되지 않는 인사로 인해 오히려 조직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인사였다는 평이다.

실제로 어떤 조직의 구성원을 교체할 때는 1 ~ 2명의 직원을 남기는 것이 인사의 관례인데, 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 민간협력담당(계)의 경우 담당(계장)을 비롯 4명의 직원이 동시에 다른 과로 자리를 옮겨버렸다.

또 j -프로젝트 총괄부서인 레저도시기획단은 지난 20일 단행된 인사에서 과장이 바뀐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 기획재정담당과 도시기반담당 등 책임자급이 모두 교체돼 행정의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일부 여성 사무관에 대한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직급별 안배도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5년 6급 승진임용일자가 같은 직원 3명을 농업정책과에 나란히 배치 했는가 하면, 99년 동기 2명을 자치행정과에 배치 하는 등 인사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전남도의 인사 담당자는 "이번 인사는 직원들이 공감하고 있는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해 실시한 그 어느 때보다도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였다” 며“이번 인사에 다소 서운한 직원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근무한다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가 주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들이 발탁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인사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다면 평가제에 대한 역기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개인의 업무능력보다 인기몰이로 전락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인사 시스템도입, 투명한 인사도 중요하지만 소외된 직원들의 작은 목소리에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에 단행된 인사가 원칙이 무시된 인사였다는 일부 직원들의 불만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 앞으로 모든 인사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들이 승진하고 영전 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인사제도가 정착되도록 한다면, 불만의 소리도 작아 질 것이며, 모든 인사가 100% 만족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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