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쩨쩨한 로맨스’는 뒤끝작렬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와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의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 성인만화 완성을 위한 19금 발칙 연애담을 다룬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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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배’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만화가와 스토리작가라는 직업적 특수성으로 인해 티격태격 발칙한 밀땅을 그리고 있는 만큼 두 사람의 신경전이 영화 내내 만만치 않게 그려진다. 특히, 스토리 회의에서 영화의 중요한 소재인 성인만화 ‘킬러본색’의 스토리 아이디어를 낸 ‘다림’의 기고만장은 하늘을 찌를 정도.
여기에 핫초코를 타오라는 주문에 핫초코에 몹쓸 짓(?)을 한 ‘정배’가 그 흔적을 감추려 하트 모양 생크림을 올려주면서 ‘다림’은 ‘정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대책 없는 착각을 하기에 이른다. 덕분에 ‘정배’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다림’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꼬아 각선미를 드러내며 깜찍한 유혹을 시작하는 것.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는 착각(?) 속에서 선보이는 다림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표정과 동작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사랑스럽고 깜찍한 최강희만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영화 속 ‘다림’은 카마수트라와 킨제이 보고서는 물론 수 십권의 성 서적을 독파한 짝퉁 섹스 컬럼리스트. 단 한번의 경험도 없으면서 외국 잡지의 섹스 컬럼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번역하다 회사에서 잘린 그녀는 이론으로는 전 세계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박학다식함을 자랑한다.
정배의 스토리 작가로 취직한 후 경험 한번 없는 주제에 무슨 성인만화 스토리 작가냐고 타박하는 친구에게 ‘경험없다고 못 쓰면 해리포턴 마법사가 썼냐?’며 뻔뻔하게 대꾸하던 ‘다림’의 엉뚱 발랄한 캐릭터는 ‘정배’와의 베드신(?)에서 그 빛을 발한다.
더욱이 ‘정배’가 들어오기 전, 수 십 권의 잡지에서 읽었던 ‘관계 5분전 막판 점검 에티켓’을 실행하며 묶은 머리를 섹시하게 풀어 헤치고 반쪽 눈썹을 처리(?)하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교태는 발랄하고 귀여운 다림의 캐릭터를 십분 보여주며 최강희가 가진 로맨틱 코미디의 여자 주인공으로서의 매력에 정점을 찍는다. 누구라도 그 사랑스러운 허세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을 정도.
몇 번의 다툼과 오해의 우여곡절 속에 드디어 밤을 보내게 된 ‘정배’와 ‘다림’! 이제까지의 모든 스토리가 자신의 경험담이라며 허세를 부려왔던 ‘다림’은 전무한 경험이 탄로날까 전전긍긍한다. 위기의 순간, ‘침실 전용 테크닉’을 떠올린 ‘다림’은 ‘정배’를 사로잡기 위해 실천에 들어간다.
특히,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다! 자태는 언제나 섹시하게!”를 기억해내며 침대에 누워 요상하지만 나름 섹시한 자태를 뽐내며 ‘정배’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다림’의 섹시한 모습은 영화 속에서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린 명장면.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장면이 장면인지라 초반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지만 금새 배우들의 열연 속에 화기애애하게 촬영이 진행되었다. ‘다림’의 다양한 자태를 선보이기 위한 최강희의 여성스러운 연기력에 스탭들 모두 그녀만의 섹시함을 발견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지난 12월 1일 개봉한 ‘쩨쩨한 로맨스’는 이선균, 최강희 두 배우의 뛰어난 열연과 찰떡 같은 연기궁합을 선보이며 절찬 상영 중이다.
신성아 기자 mistery3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