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성)에 관련된 통계라면 뭐든 꿰뚫고 있는 허세작렬 섹스 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은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지식을 ‘정배’(이선균)에게 과시한다. 그녀의 허풍을 처음부터 간파한 ‘정배’조차 그녀의 끊이지 않는 성적 지식과 경험담을 계속 듣다 보니 어느새 세뇌되어 경험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림’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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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섹스를 글로 배운 ‘다림’의 숨길래야 숨겨지지 않는 ‘순진함’은 금방 들통나기 마련. 심지어 사소한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곤 ‘이 남자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착각하기 일쑤다. 동성친구와의 수다에서, 이성 앞에서 ‘경험전무!’의 사실을 절대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여성의 심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다림’ 앞에 영화를 보는 여성관객들 역시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친구의 연애 카운셀러까지 도맡아 하지만 정작 남자 앞에선 쑥맥 그 자체인 여성들이 사실은 주변에 많았던 것이다.
“정말 이론만 빠삭하고 순진한 소녀면서 격하게 살아온 척, 아는 척 하다가 조금씩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녀의 모습을 보여줄 땐 나도 처음엔 저랬지 그땐 그랬지 공감대를 만든다” (네이버id_ymlee14)는 평처럼 자연스럽게 난생 처음 연애하던 풋풋한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대한민국 로맨티시스트 이선균이 한없이 쩨쩨한 뒤끝작렬 마초캐릭터 ‘정배’로 돌아왔다. ‘정배’는 얄밉게 구는 ‘다림’의 뒤에서 그녀에게 줄 핫초코 안에 몰래 침을 뱉고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어설픈 라떼아트까지 해놓고 걸릴까봐 긴장하는 쩨쩨한 남자.
네티즌들은 “많이들 공감하실 텐데 실제 시도하진 못했지만, 상사에게라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침뱉기. 소심한 저는 그리 못합니다”(네이버id_whdkfjq)며 ‘정배’의 행동에 은근한 공감을 보내기도 했다.
쩨쩨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먼저 사과하러 찾아온 ‘다림’을 보고 좋으면서도 강한 척, 싫은 척 그녀의 짧은 옷차림을 지적하는 모습은 관심 있는 여성을 ‘단속시키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한다. 하지만 그저 쩨쩨한 남자로만 알면 오산이다. 관객들은 슬그머니 미소 지으며 ‘다림’을 바라보는 그의 진심 어린 눈길에 오히려 매료돼 쩨쩨하지만 현실적인 그의 모습에 오히려 더 열광하는 것이다. 비현실적인 백마 탄 왕자님이나 재벌 집 아들보다는 헝클어진 머리에 편안한 차림, 겉치레 없이 솔직하고 쩨쩨한 ‘정배’가 더욱 진짜 같기에 남성도 여성도 초 공감할 수 밖에 없다.
연애하며, 사랑하며, 쩨쩨해지는 이 둘의 모습에 관객들은 만장일치 백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너무도 공감 가는 상황에 눈물이 났다는 관객들까지 등장할 정도. 붕붕 떠있는 스토리작가와 과도하게 진지한 만화가 사이의 티격태격 기싸움이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의 밀당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연애하며, 사랑하며, 쩨쩨해지는 이 둘의 모습에 관객들은 만장일치 백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너무도 공감 가는 상황에 눈물이 났다는 관객들까지 등장할 정도. 붕붕 떠있는 스토리작가와 과도하게 진지한 만화가 사이의 티격태격 기싸움이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들의 밀당과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연애만 안했지 스토리 작가와 만화가사이의 주도권 싸움은 연인들이 초반에 겪는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여성관객들 공감 백프로 뽱”(네이버id_lemonminttea)이라며 여성관객들이 유독 공감하는 ‘쩨쩨한 로맨스’는 극장에서 역시 여성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한편, ‘쩨쩨한 로맨스’는 뒤끝작렬 성인만화가 ‘정배’(이선균)와 허세작렬 섹스칼럼니스트 ‘다림’(최강희)의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 성인만화 완성을 위한 19금 발칙 연애담을 다룬 영화로 지난 12월 1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신성아 기자 mistery3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