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이집트 과격데모에 대한 묘안을 무바라크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바라크가 오는 9월까지만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과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반정부 지도자들과 모종의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미국언론들이 보고 있다. 민주당내 지도자들도 무바라크는 더 이상 이집트를 꾸려갈 힘을 잃었다고 보고 오바마 정부가 차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무바라크 독제 30년을 청산하고 이라크에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키려는 전략을 동원하는 것이다. 무바라크는 명예로운 퇴진을, 반정부 지도자들은과격을 배격한다는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집트는 중동을 컨트롤하는 중요한 미국의 요충지다. 이집트가 이란 등 과격 단체들에 넘어가면 중동의 이익은 송두리채 흔들리게 된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당장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에 무릎을 꿇지 않고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했다. 차기 대선에 출마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오는 9월 임기동안 정국을 수습하고 30년 독제를 종지부 찍는 차선의 방법이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1일 tv 연설에서 오는 9월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선 전까지 남은 임기를 수행할 것이라며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거부했다.
카이로 시내에서 '100만인 시위'가 진행된 이날 무바라크 대통령은 "최근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나는 애초부터 6선에 도전할 의도가 없었다"며 9월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이 현재 벌어지는 반정부 시위와는 아무 상관없는 결정임을 강조했다. 야권 인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 규정을 완화하고 현재 6년으로 돼 있는 대통령 임기를 조정하는 등 개헌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선 전까지 남은 임기 동안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이로 중심가 타흐리르 광장에서 대형 tv로 이 연설을 지켜보던 반정부 시위대는 대선 불출마와 개헌 약속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여전히 그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위대는 연설이 끝난 직후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표시로 머리 위로 신발을 벗어 흔들고 야유를 보내며 "떠나라, 떠나라", "그가 떠날 때까지 우리도 떠나지 않는다"고 외쳤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前) iaea 사무총장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 앞서 그에게 4일까지 사임할 것을 요구하며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yankeetime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