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과 함께 포항스틸러스가 비즈니스 마인드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상무와의 홈 개막전을 20여분 앞두고 김현식 대표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축구와 인연을 맺게된 계기는.
인연이라면 작년 3월 포항 스틸러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게 직접적인 인연이다. 굳이 축구와의 인연을 꼽자면 경기도 인천 부발초등학교 시절 5학년으로 학교 대표선수로 군 주최 대항 축구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70년대 말 3년간 브라질 주재원으로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연고로 귀국 후 82년에 브라질 선수를 당시 포철축구단이 영입할 때 도와준 정도다.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나.
작년에 비해 공격 및 mf진을 강화 했지만 이따마르, 김홍철, 오승범, 김명중 선수의 영입이 최근에야 끝나 적응기간이 짧았고 게임메이커인 따바레즈의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서 그리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올 시즌부터 입장료와 경기장내 광고에 대한 광고료가 인상된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은 이를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다.
입장료는 현재 k리그 각 구단 입장료가 6천원-1만5천원이므로 평균 수준인 1만원으로 4년만에 현실화 했다. 그러나 하루전 까지 예매를할 경우 8천원으로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영화 한편 보는 수준으로 그 정도면 팬들이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대신 지역에 사는 소년소녀 가장들이나, 노인회 및 부모 중 한사람과 함께 올 경우 초등학생1명 에게는 무료초청장을 발행하거나 무료입장 시킬 계획이다.
또 경기장내 광고판의 경우 광고료 인상이 아니라 광고주를 확대해 광고 수익을 증대 하자는 것이다. 이를테면 우리 전용구장에 롤링보드가 21개가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포스코 및 관련사 위주로 9개 업체 밖에 수주를 못했다. 올해는 포항지역 구단으로써 포스코 및 관련회사는 물론 포항에 연고가 있는 기업들을 광고주로 모셔 21개 모두 채울계획 이다.
또한 올해 부터는 매 경기마다 팬 서비스 차원에서 발행하는 게임안내 책자인 메치데이 프로그램에 광고를 게재하는등 새로운 광고 수단의 기회를 확대시켜 재정 자립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다.
△.전용구장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왜, 어떠한 부분을 어떻게 바꿀 계획인가.
우리 스틸러스의 경기장 자체만을 놓고 말하자면 전용구장으로서는 최고 수준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관객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보면 스타디움, 클럽하우스, 연습구장의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시설주인 포스코에 보수 및 개선을 요청해놨다.
주요 광고주에 대한 환원 차원에서 우대석 300여석을 섳할 것이며 송라클럽하우스 및 연습중인 선수들에게 팬들의 접근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하여 간이식당을 개설하고 연습구장에 스탠드를 만들 계획이다.
또 tv중계가 요이하도록 전용구장 스타디움 일부에 대해서도 보수할 것이다. 특히,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위치한 연습구장 4면중 재래종 잔디구장이 훼손정도가 심해 인조잔디 구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특석을 300여석 만들겠다고 하는데 지역의 팬들 거의가 일반 서민들 아닌가. 이들이 상대적인 섭섭함이 없겠는가.
앞에서 밝힌데로 광고주에 대한 우대차원에서 우대석을 만드는 것이다. 만약 여유 좌석이 있을 경우에는 특별석 으로 전환해 차별화된 가격으로 입장 시키는 것도 추진할 생각이다. 프로가 무엇인가. 이는 스틸러스가 진정한 프로구단으로 가는 시발점이 될것이다.
△.사장께서는 스틸러스의 빠른 축구를 언급한 것으로 안다. 그 이유와 본인이 생갓하는 빠른 축구란 어떤 것 인가. 그리고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 j리그등 외국축구를 배울 기회를 가졌다는데 우리 k리그와 비교한다면.
사장 부임 후 k리그 구단이 적자인데 후발인 j리그 팀들이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고 들어 일본 3개 구단을 방문, 최고 경영자들로부터 현황을 들으바 있다.
감바오사까 경기장에서 1게임을 봤는데 관중석이 꽉찼고 경기가 빠르게 진행됐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레 관중도 열광 하더라. 부임 직후에 본 한국 프로축구는 이와는 반대로 수비위주의 지루한 경기여서 팬들의 열광을 못 끌어내지 않겠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됐다.
k리그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축구선진국인 브라질 출신의 파리아스 감독을 영입했고, 다행이 그가 추구하는 축구 또한 빠른 공격축구여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 된다.
축구는 다른 이벤트로 관중들을 열광 시킬 수 없다. 축구는 축구로써 팬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것이 빠른 축구를 주문하는 이유다.
△.스틸러스가 유학비 까지 지원해가며 키워온 박주영 선수가 서울에 입단했다. 이에 대해 스틸러스가 유학비등 일체의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인가.
우리는 아직 박주영 선수의 타 구단 입단과 관련 어떠한 결정도 한바가 없다. 시간을 가지고 포항뿐만 아니라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
△.박주영 선수의 이 같은 결정이 가능 했던 것은 제도적인 문제인가. 도덕적인 문제인가.
한국프로축구의 신인선수 유치에 대한 제도적인 미비점과 관련자들의 도덕적인 문제가 복합돼 그러한 일이 일어난 것으로 본다.
제도적인 것을 하나만 예를 들면 이번에 문제가 된 박주영선수의 경우 비록 서울로 갔지만 어디를 봐서 그가 5천만원 연봉에 걸맞는 선수인가. 이러한 미비점들이 빨리 개선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원삼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도 됐다. 그리고 진정한 프로구단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뒤따라야 하겠나.
프로와 아마추어는 분명 다르다. 프로는 구단이든 선수든 축구를 직업으로 해서 소득을 발생 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의 구단이 출혈 운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유럽이나 브라질의 프로구단은 수입의 60-70%를 방송중계수입으로, 나머지는 경기장광고, 입장료, 기념상품, 선수 트레이드 등으로 수입을 충당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겨우 경기장 광고와 구장입장 수입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원삼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적은 없고 진정한 프로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구단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마찬가지 외형적으로는 독립법인 이지만 포스코 재정의존도가 80%이상이다. 한국프로축구 구단의 약반은 독립법인이고 약반은 기업이나 기관 소속이다.
독립법인 조차도 기업에 대한 재정의존도가 지나쳐 관객확보등 성숙된 프로구단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한말이다.
따라서 기업의존도를 줄이고 재정자립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그 대책의 하나가 관중유치다.
구단은 관중을 앉자서 기다릴것이 아니라 모셔와야 스타디움을 채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임중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앞에서 말한데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재미있는 축구로 관중들께 보답하고 지역주민 및 단체를 회원으로 영입, 명실상부한 프로구단을 만들어 많은 유료 관중을 확보 하겠다.
△.구단원 및 팬들께 부탁의 말씀이 있다면.
팬들께서는 구단을 지역에 계시는 모든 지역 주민의 구단이라는 마음으로 명실상부한 프로구단으로 육성시키는데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 전 구단원 역시 팬 서비스 및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해 팬 확대와 재정자립도 향상에 기해해주길 부탁 드린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