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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이전 토론회" 도리어 갈등만 증폭

이주대책 등 전무 직장협의회 거센 반발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4/05 [16:03]

"토론"이란 '어떤문제를 두고, 여러사람이 의견을 말하여 옳고 그름을 따져 논의' 한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오늘 '토론'은 토론이 아니고 일방적인 '업무지시'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전남도가 오는 10월 도청 이전을 앞두고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도청이전 대토론회'가 오히려 집행부와 직장협의회간에 갈등만 증폭 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도는 4일 오전 도청회의실에서 박준영 지사와  실국장,과장 및 정원기 도청직장협의회 대표을 비롯 운영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이전 대토론회'를 가졌다.

이자리에서는 윤영기 도청이전본부장의 이전계획 보고과 함께 관련 실국장의 이주대책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 박 지사는 "오는 10월 도청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경남도청도 창원 이전시 허허벌판에 건물만 들어선 상태에서 옮겨다"며 "건물이 완공된 뒤 이전을 미루면 또다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 덧붙여 도청이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제시된 내용들이 도청이전에 앞서 선결돼야할 ▲공무원 이주대책 부재  ▲기반시설 미비 ▲행정구역 이원화 등 문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가 이날 밝힌 이주대책에는 최대 관심사인 1.000여명의 공무원에 대한 근본적인 이주대책은 전무한 채 전세버스와 통근열차 임차 등 출퇴근 대책만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청이전본부는 이날 현재 남악신도시에는 민간 건설업체와 공무원연금공단 등 10여곳이 9.000여가구 공급계획을 갖고 있으나 경기침제 및 상하수도와 가스공급 등 기반시설 안돼 착공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직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임대아파트 건립추진 협의 주체가 도마위에 올랐다.

박 모 자치행정국장은  집행부에서 연금관리공단과의 임대아파트 건립을 위해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밝혔으나 실제로는 지난해 11월부터 도청직장협의회 대표 등이 서울을 오가면서 지금까지 협의중인것으로  알려져 직협 홈페이지에는 박 모국장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 신도청앞 진입도로의 경우 올 연말쯤에야 포장이 완료되고, 진입로와 상하수도 공사 등도 청사 완공 시기에 맞출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신도청이 들어서는 무안군 남악지구와 동일 개발권역인 목포시 옥암지구의 행정구역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도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 떠 오르고 있다. 

정원기 도청직장협대표는 이날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이전에서 전남도청이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및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에서 제시하는 수준정도의 도청공무원 이주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직원들의 요구는 '출퇴근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 아니고 '도청 직원들이 주민등록상 거주지를 전남지역으로 옮길수 있도록 이주 대책을 세워달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10월에는 이사가 불가능하다면서 내년으로 이전을 늦추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 대표는 그 이유로 10월에 이주 후 곧바로 겨울철에 접어 들면 무안에서 목포로 연결되는 서해안고속도로는 교량구간이 많아 결빙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면서 지난해에도 도청이전본부 간부공무원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전남도청 한 공무원은 "누구를 위해서 도청 이전이 되느냐"면서 "전남도가  광주.전남 시도통합 여론을 조기에 차단하고 도청 이전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청사 건립을 서둘러 추진한 결과의 산물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일부 실국장들의 소관 업무에 대한 '연찬'이 제대로 안된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가스관련 담당국장은 가스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즉시 답변을 못하고 조사해서 보고 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박 모 국장은 직협회장에게 폄하 발언을 해 직협 홈페이지에는 박 국장에 대한 질타의 글들이 게재 되기도 헀다. 

전남도 관계자는 "목포와 무안 등 인접지역의 미분양 아파트와 이주비 지원, 금융 알선 등 나름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도민과 직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는 10월 도청이전과 이주대책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수그러들지 않을것으로 보여 전남도가 이에대해 어떻게 풀어갈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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