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에서 사용하고 있는 관용차량의 내구연한이 승용은 최초등록일부터 5 ~ 6년, 승합용은 6 ~ 8년으로 규정돼, 개선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승용에 비해 내구연한이 긴 전남도내 상당수 대형승합차(버스)가 사용기한을 넘긴 노후 차량으로 밝혀져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대형참사 위험에 빠졌던 함평 영화학교 등 일부 학교가 사용 연한이 지난 노후 차량의 교체를 요구했으나 교육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2년을 더 운행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대형 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37개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의 등.하교를 위해 모두 341대, 7개 특수학교에서 19대의 대형승합차(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들 통학버스는 차량의 차종. 차량 내구연한에 따라 승합용 대형 승합차(36인승 이상)는 8년, 중형 승합차(35인승 이하)는 6년을 사용 연한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도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341대의 버스 가운데 23.4%에 달하는 80대가 사용연한을 지난 노후차량으로 밝혀졌다.
4대 가운데 1대 가량이 기준 사용연한을 넘긴 노후 버스인 셈이다.
또 특수학교 버스 19대 가운데 무려 68.4%인 13대가 사용연한을 지난 노후 버스인 것으로 드러나 교육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로 지난 12일 오후 2시 40분경 전남 함평군 함평읍 진암리 정신지체 장애학생이 다니는 특수학교 앞에서 현장학습을 다녀오던 장애학생을 태운 45인승 버스가 10여m 아래 언덕으로 굴러 교사와 학생 등 39명이 부상했다.
이 버스는 지난 1995년에 출고돼 10년이 지난 차량으로 이날 현장학습을 떠나기 전에 차량정비를 했는데도 노후화가 심해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지 못하고 밀리면서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 관계자는 “사용연한이 지난 지난해부터 버스가 노후화돼 교육청에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용한 지 10년이 된 올해에야 교체를 위한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후화된 통학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것은 전남도교육청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예산 절감을 요구하는 전남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사용연한보다 2년씩을 연장해 운행하도록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부모 김모(48.담양군 담양읍 )씨는 "비용절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학생들의 안전인데도 교육당국이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하고 있다"고 꼬집였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자동차의 성능이 나아졌기 때문에 사용연한이 지나도 실제로 운행하는데 문제가 없어 예산절감 차원에서 2년을 연장 사용토록 하고 있다”며 “연차적으로 노후버스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면서 "금년에 우선 48대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