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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포스텍 총장 인터뷰

박영재 기자 | 기사입력 2011/09/07 [14:56]
6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포스텍 국제관 중식당에서 김용민 신임 포스텍 총장을 만났다.

▲ 김용민 포스텍 제6대 총장     ©브레이크뉴스
△.포스텍의 첫 외부인사 영입 총장이다. 총장직을 수락하는데 어떤 점이 크게 작용했나?


 ▲.포스텍이 가진 잠재역량이 결정적 요인이다. 올해로 4반세기를 맞은 짧은 역사임에도 국내 정상, 아시아 Top Class 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아주 놀랍다. 

 박태준 설립이사장, 고 김호길 초대총장의 열정에 존경심을 가진다. 대학 사이즈는 작지만 소수정예의 연구중심대학이기에 충분히 내 역할을 다 하면아시아 Top Class에서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교수와 학생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앞으로 대학 운영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마디로 수월성(Excellence)의 문화를 학내에 정착시키는 것이다. 제도나 시스템의 개선이나 혁신은 단기간에 할 수 있겠지만 소위 문화라는 것은 그렇지 않다. 기반(기초)부터 수월성의 문화가 녹아들어가도록 하려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

△.한국의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 어떻게 생각하나?

▲.본인이 몸담았던 워싱턴대의 경우 지난 20년간 5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 개인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고 하여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선진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또, 수상당사자가 어디에서 배워서 학위를 받았느냐가 중요하다. 수상의 영광은 사실상 어느 학교 출신이냐에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육성 정책에 대한 견해는?

▲.본인은 워싱턴대에서 30여년간 교수로 있으면서 의료영상, 홈 헬스케어 등을 중점 연구해왔는데, Siemens, Hidachi 등 글로벌기업과 긴밀한 산학협력을 진행하며 얻은 경험은 제품 개발이나 신규 기술개발에 치중하다보면 결국 기초과학이 뒷받침되지 않아 금새 한계가 온다는 것이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의 한 해 연구비가 320억불에 달한다.  기초과학에 우선 집중 투자 육성되어 피라미드 형태로 기초과학이 기반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포스텍의 향후 운영방안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대로 해야 한다. 포스텍을 포함해 국내 대학에서는 이러한 서비스 시스템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 총장-부총장-처장-학과 주임교수-부서장 등 각 시스템에 적당한 권한의 분배와 책임이 주어져야 하는데 이러한 시스템 확립되어 있지 않고, 보직자들의 프로페셔널 정신이 부족하다.

또, 해외 명문대학과 비교할 때 앞에서 말했듯 문화의 차이가 크고 교수의 수준이 차이나는 것이 격차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한국 대학들이 대학평가 지표에 민감한데, 순위를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대학의 수월성 추구를 하게되면 순위 상승 또한 당연히 수반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지표를 상승하려는 노력 보다는 연구와 교육에서 최대한의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

POSTECH 김용민 총장은?

김 총장(58세)은 197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위스콘신대에서 1979년과 1982년에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으며, 1982년 워싱턴대(시애틀 소재)에 조교수로 부임, 1986년 부교수 승진과 함께 테뉴어(정년보장)를 받고 1990년 정교수가 되었다.

김 총장은 워싱턴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생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겸임하면서 학제간 융합연구를 주도했고, 특히 전자공학을 전공하였으면서도 1999년부터 8년간 생명공학과 학과장을 맡아 이 학과를 생명공학분야에서 미국내 학과평가 순위 Top 5까지 끌어 올리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김 총장은 멀티미디어 비디오 영상처리, 의료진단기기, 의료영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특히 연구성과의 대부분을 최첨단 제품으로 실용화하여 비즈니스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2011년 8월에 세계 최대의 학술단체인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산하 EMBS(의학생명공학회)가 연구결과의 산업화에 탁월한 업적을 거둔 학자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모얼락상(Willam J. Morlock Award)을 수상했다. 또한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1996년 당시 43세의 젊은 나이에 IEEE 펠로우로 선임되었고, 2005년부터 2년간 EMBS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에는 호암상(공학상)을 받았다.

김 총장은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00억원 등 9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유치하여 생명공학빌딩을 세웠고,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비 수주에서도 스탠퍼드나 MIT 같은 유수대학을 제치고 연간 26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이와 함께 연구수월성 추구 및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해 학과교수들이 210여 개의 지적재산권, 30여 개의 회사 창업, 80여 건의 기술이전을 이끌어내 학과의 기술료 수입이 수십 억원에 이르며, 시애틀의 바이오메디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포스텍 법인(이사장 정준양) 이사회에서는 김용민 워싱턴대 교수를 제6대 총장으로 선임하면서, “김 총장은 세계적인 학자이며 포스텍이 지향하고 있는 산학연 모델을 미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구현해 낸 뛰어난 리더로서 제2의 창업을 도모하고 있는 포스텍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가진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며 총장 선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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