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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장, 영천 유세 참석여부 논란

경북도선관위 vs. 포항시 - 진실게임의 끝은?

박희경 기자 | 기사입력 2005/05/10 [10:35]
정장식 경북 포항시장이 지난 4.30 영천보궐선거 당시 유세현장에 나타나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로 부터 제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항시는 이같은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나선데 대해 시민들은 의아해 하고있다.
 
선관위가 사람을 잘못보고 엉뚱한 사람을 포항시장으로 착각, 잘못된 제재조치를 내렸거나 아니면 포항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거나 두 경우 중 하나인 상황에서, 두 기관 모두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할리 또한 만무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것.
 
9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10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16일 정장식 시장이 영천 4.30보궐선거 운동 현장에 나타나 "선거운동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자제해달라는 제재 조치를 구두로 내렸다"며 그 이유로 "지자체장이 선거운동 현장에서 소개를 받는것은 선거운동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례는 있지만 정시장의 경우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소지가 다분히 있어 협조와 예방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비교적 상세하게 당시의 상황을 밝히고 있다.
 
도 지사 출마를 공공연히 밝히고 동분서주 하는 정시장이기에 이들의 말을 전혀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넘겨버리기에는 어딘지 뒷맛이 개운치 않다. 또 7년간을 포항 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람을 선관위 직원이 몰라봤다는 것 또한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그렇지만 포항시 관계자는 선관위가 밝힌 그날 오후에는 “정시장이 내방객 접견과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영천에 간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선관위의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만약 정시장이 영천에 갔었다면 공식적인 일정이 아닌 개인적으로 갔었을수도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지는 대목이다.
 
문제는 정시장이 영천을 갔다는 자체와 선관위로 부터 자제권고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공식적인 방문은 없었다"며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정시장이 나서 그날의 행방을 밝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일부언론의 보도가 잘못된게 아니라면 즉시 정시장이 나서 불을 꺼야함에도 지금까지 함구하고 있는 정시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포항시의 말대로라면 누가 거짓말 또는 실수를 한 것인지는 금방 드러날 것이므로 분명히 둘 중 하나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일정이 아니라서 시는 몰랐다"고 발을 뺀다면 이 또한 시장을 보필하는 비서실의 성실한 태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일 같지 않은 일로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정시장이 나서 자초지종을 밝혀야 한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다. 더 이상 조그마한 일이 큰 사태로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리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

만약 포항시의 주장대로 정시장이 유세현장인 영천에 간적이 없다면 경북도 선관위는 엄청난 실수를 한 셈이다. 이는 곧 선관위에 대한 불신과 선거를 관리하는 직원으로서의 자질 문제로 이어져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듯 싶다.
 
특히, 정시장 당사자도 아닌 엉뚱한 사람을 유세현장에서 제재하는 조치를 내렸다면 이는 당시 한나라당의 다른 운동원의 선거운동을 막은것으로 비춰져 꽤 큰 오해의 소지를 안고 있다. 
 
경북도 선관위 또한 이러한 의혹을 한점 없이 밝히고 정시장의 명예에 누를 끼쳤다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이치다.
 
반면, 포항시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정시장 역시 시민들로부터 도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도백을 넘보고 있는 포항시의 수장으로서의 도덕적인 책임이니,  자질의 문제니,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이  불보듯 하다. 우리는 지금껏 작은 일이 큰 일을 망치는 경우를 많이봐오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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