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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의 성묘 예절과 산소관리의 노하우

노병한의 ′풍수르포 시리즈′ 명당산책-31

노병한 풍수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2/01/19 [12:42]
1월23일이 설날이다.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무덤에 성묘(省墓)를 간다. 성묘는 조상의 무덤을 찾아가 살피고 돌보는 일로 훼손된 곳을 손질하고 배례하는 조상숭배사상이 깃든 전통 풍속이다. 살아있는 생존조상께 새해에 세배하듯, 죽어서 사별한 조상들께도 생존 때처럼 인사하는 의식으로 설, 한식, 추석, 10월초하루에 성묘를 한다. 이렇게 성묘의 기본은 1년에 4차례로 이루어진다.

설날에는 묶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인사로 차례(茶禮)후에 하고, 한식에는 겨울동안 살피지 못한 산소를 돌보려 하며, 추석에는 햇과일과 햇곡식을 조상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차례 후에 함인데 김수로 왕 때부터 해온 고유전통이다. 한편 겨울의 문턱인 음력10월1일에는 안방제사를 지내지 않는 고조(古祖)이상의 조상님들께 묘에 가서 직접제사를 지내는 시제(時祭)를 지낼 때에 성묘를 한다.

조상무덤을 잘 관리하려함은 땅이 어머니라는 풍수관의 대지모(大地母)사상과 명당(明堂)에너지사상에 상관성이 깊다. 후에 성묘에 제례절차가 합쳐져 묘제(墓祭)형식으로 발전했다. 묘제는 무덤에 향초를 밝히고 간단한 주과포혜(酒果脯醯)의 전(奠)을 차려 놓고 절(拜禮)하는 예식이다. 동일한 장소에 여러 조상의 묘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자신과 가까운 촌수인 부모의 묘소에 먼저 성묘함이 바른 순서다. 부모의 그 다음은 윗대 조상부터 순서대로 차례차례 성묘를 함이 바른 순서다.

조상의 무덤이 있는 산소에 도착해 차례를 지내기 전에 무덤에 먼저 남자는 2번의 절을 하고, 여자는 4번의 절을 한다. 그 다음에 가져온 제수를 산신지단(山神之壇), 상석(床石), 돗자리 등에 진설하고 술잔에 술을 채운다. 향을 피워 혼백을 청하고 불러 모신 후에, 제주가 절을 2번하고 술잔의 술을 3번에 나눠서 묘에 뿌린다. 그런 후에 참석한 가족이 모두 함께 절을 한다. 이어서 제주가 술을 따라 상석에 다시 올리고 절을 2번한 후에 물러난다. 주부가 젓가락을 시접 위에 걸쳐놓고 4번 절을 한 후에 물러난다. 뒤로 물러나 10분 간격을 두었다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철상(撤床)후에 음복한다.

조상의 산소를 살피는 일에 있어서 유의해야할 사항이 있다. 묘지주변에 지나치게 큰 성목(成木)의 나뭇가지가 울창해 응달을 만들고 있지 않나, 석물이 기울어졌거나 크랙과 같은 금이 생기지는 않았나, 잔디가 죽거나 병들지는 않았나, 이끼, 쑥, 잡초 등이 섞이어서 자라고 있지는 않나 등을 살핀다. 묘지주변에 지나치게 큰 상록수의 나뭇가지가 울창해 응달을 만들고 있다면 햇볕이 잘 들게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통풍이 잘돼 양명(陽明)해진다. 또 석물이 기울어졌다면 바르게 세우고 크랙이 생긴 곳은 전문가의 도움으로 수선해야 한다.

늦가을에 비가 내린 후에 기온이 내려가면 잔디밭의 땅에는 어디든 서릿발이 생기는데 적당량의 소금을 뿌려주면 신기하게도 서릿발이 생기지 않는다. 소금을 지나치게 뿌려주면 소금기에 못 견디어 잔디가 오히려 죽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한식 전후의 시기에 산소에 갈 때에 복합비료와 소금을 반반씩 섞어서 적당량을 잔디에 골고루 뿌려주고 밟아주면 잔디에 병(病)도 생기지 않고 잘 자란다.

묘지에 이끼가 자라는 경우는 햇빛이 부족해 그늘지고 배수가 안 되어서 생기는 일로 점토성의 토질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들이다. 이끼에도 소금을 적당량 뿌려주면 이끼가 녹아서 저절로 없어진다. 주택이나 건물의 터에서도 응달이 심할 경우에는 더러 이끼가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소량의 소금을 활용하면 이끼를 말끔히 처리할 수 있다. 쑥에는 파란들 가루인 농약을 쑥이 올라오는 이른 봄에 분무기로 가볍게 뿌려주면 쑥만 깨끗하게 말라서 없어진다. 이러한 노하우로 조상님의 묘지관리를 해보면 어떨까?
nbh1010@naver.com

□글 : 노병한 〈자연사상칼럼니스트, 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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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숙명여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의 석사&박사과정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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