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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아프리카 사헬의 '조용한 위기' 어린이 100만명 생명 위급

오랜 가뭄이 원인… 긴급치료식으로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살릴 수 있어

이대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5/22 [10:25]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사헬지역 긴급구호 캠페인 '사헬의 눈물 - 영양실조 어린이 100만명'을 진행하고 있다. - 영양실조 어린이 사이두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아프리카에서는 매년 가뭄과 기아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홍수나 지진, 전쟁에만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뿐, 아프리카의 기아는 늘 벌어지는 비극이라 국제사회나 미디어의 관심 밖에 있다. 이러한 무관심 속에 아무런 힘도, 영향력도 없는 어린이들이 조용히 죽어가기 때문에 ‘조용한 위기’라고 불린다.
 
니제르 아귀 지역의 보건소, 이곳엔 4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심각한 영양실조와 결핵, 말라리아에 걸려 호흡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로 가득 차 있다. 보건소 한쪽에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형제 후아우와 아다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다. 심각한 영양실조에 설사까지 겹쳐 어린 쌍둥이는 기운 없이 축 늘어진 모습이다. 말라리아에 걸린 세 살배기 영양실조 환자 사이두 역시 심한 고통에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 곳에는 생기 있게 움직이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세네갈 북부에서 모리타니아, 말리, 니제르, 차드, 나이지리아, 카메룬, 부르키나파소에 이르는 아프리카 사헬(Sahel)지역은 지구 온난화와 무분별한 산림벌채로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불모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최근 가뭄이 길어지면서 이 지역 13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식량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식량문제가 오랜기간 해결되지 못하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연령층이 바로 어린아이들이다.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영양실조나 설사병 등으로 쉽게 목숨을 잃기 때문. 유니세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헬 지역에서 영양실조로 생명이 위험한 어린이 수는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사헬 지역은 올해 예상 수확량은 1년간 필요한 식량의 14%에 불과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사헬지역의 상황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이 지역의 한 세대가 통째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조용한 위기’가 앗아가는 어린 생명은 거대한 자연재해나 전쟁 때문에 죽어가는 어린이보다 훨씬 많다.
 
유니세프는 사헬 전 지역에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식사, 우유, 비타민제 등을 제공하여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사헬지역 긴급구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기후원과 일시후원을 통해 긴급구원에 동참할 수 있다. 후원 문의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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