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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강도 높은 부패근절 대책 내놔

비리업체-영구퇴출,비리사원-'청렴 사직서'제출 즉시해임,안전, 청렴, 소통, 혁신 등 4개 분야 16개 핵심과제 선정 철저한 비리 척결

박영재 기자 | 기사입력 2012/07/10 [19:12]
원전 납품비리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 이하 한수원) 간부 22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10일, 한수원이 강도 높은 부패근절 대책을 내놨다.

한수원에 따르면 앞으로 한수원의 모든 간부직원은 부패근절 차원에서 '청렴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비리가 적발될 경우 사유나 금액과 무관하게 즉시 해임된다.

또 토착비리 척결을 위해 동일사업소 장기근무자에 대한 순환보직을 정례화 하도록 사규를 신속히 개정키로 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됐던 고리 1호기 은폐 및 납품비리 사건 당사자의 사법적 처벌 이외에 상급자에 대해서도 추가로 엄중한 인사조치를 단행키로 했다.

한수원이 마련한 경영쇄신안은 안전, 청렴, 소통, 혁신 등 4개 분야에서 총 16개의 핵심과제를 선정, 철저히 수행해 비리를 척결하며 전 임직원이 엄정한 도덕률로 무장해 안전한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또 원전 안전성을 확보키 위해선 모든 원전 본부장을 사내·외 공모를 통해 선임,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인사관리규정을 바꿔 해외사업과 안전전문가, 설계, 설비관리 등 필요 분야의 외부인재 채용근거도 신설,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원전 업무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원전 안전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총망라되는 이른바 '국민참여 혁신위원단'을 구성, 원전의 주요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아울러 경영의 중점을 효율에서 안전 및 비상대응 능력 확보에 두고, 어떠한 경우에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원전을 가동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의계약을 최소화하고 구매 프로세스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납품비리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한수원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청렴행동강령(Code of Conduct)을 제정, 이를 위반하는 협력업체와는 거래를 일절 중단하는 '비리 적발업체 영구퇴출제도'를 도입한다.

소통강화를 통한 투명경영에도 주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민원 등 국민의 소리(VOP) 청취를 위한 '국민 소통참여센터'를 설치, 원전 주변지역은 물론 국민들의 견해를 겸허히 청취하는 한편 대외 소통기능 강화를 위해 관련조직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한수원의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키 위해선 외부 전문기관에 컨설팅을 의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직문화 전반을 쇄신해 조직 및 인력운영 체제를 전면 적으로 혁신할 예정이다. 또 능력과 업적 중심의 인사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무사안일주의도 타파해 나갈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런 경영쇄신안을 보다 철저하게 실행키 위해 각계각층의 외부 전문가 및 내부직원이 참여하는 '경영혁신 TFT'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김균섭 한수원 사장은 "사정당국에서 발표한 직원들의 납품비리 사건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으며, 통렬히 반성하고 간절히 용서를 구한다"며 "회사 경영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경영쇄신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백배사죄하는 마음으로 전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10만 시간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해 지난 허물을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검은 이날 원전 납품비리와 관련된 한국수력원자력 간부 22명을 무더기로 구속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한수원 1급인 김 모(55) 관리처장과 이 모(52) 경영지원센터 처장을 포함한 한수원 본사간부 6명과 지역원전 16명 등 모두 22명의 한수원 간부를 구속기소됐다.

또 한수원 간부 1명은 불구속 기소됐으며 원전 로비스트와 납품업체 관계자 9명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처장은 업체로부터 한수원 납품업체 등록과 수주 편의제공 명목으로 7천만원을 수수하고 이 처장은 1천7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지역원전 간부 16명 가운데 고리원전 박모(52) 과장은 자재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총 4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수원 직원 23명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받아 챙긴 뇌물은 22억2천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검찰은 소액의 금품을 받았거나 상납을 한 한수원 직원 12명에 대해서는 한수원에 비위사실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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