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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자력발전 방사능 누설률검사 조작

안전검사 절반 이상 허위 및 부실, 무자격자 실시도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9/23 [10:32]

영광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설률 검사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확보하고 있는 방사능 방재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일단 유사시 주민안전 등 `원자력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경기 의정부을)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시행된 총 15차례의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시험 가운데 무작위로 추출한 10건의 검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절반이 넘는 6건이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허위보고이거나 부실 검사였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영광 1호기와 6호기의 방사능 종합 누설률 검사 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되고 영광 3호기의 원자력 격납 건물 방사능 누설률 검사는 무자격자들이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성종 의원에 따르면 영광 6호기의 방사능 종합 누설률 검사 보고서에는 조사위탁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연구원 김모씨가 지난해 2월4일부터 7일까지 4일에 걸쳐 8시간 동안 현장 입회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기재됐으나, 조사결과 당시 김씨는 1월31일부터 2월8일까지 슬로베니아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해 11월2일부터 6일까지 영광 1호기의 방사능 누설률 검사를 맡았다는 kins사 소속 김모씨도 검사기간인 11월3일 일본으로 출국해 6일에 입국, 검사기간에 일본 동경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검사결과는 `만족'으로 기재되는 등 검사 보고서가 허위로 조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실시된 영광 3호기의 원자로 격납건물 누설률 검사는 최모, 황모씨 등 검사원증이 없는 무자격자들이 검사에 나서 `이상이 없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영광군의 방사능 방재 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기 1만7천369개가 요구되는 방독면과 방호복은 1만1426개와 9천883개만이 확보된 상태며 방호장갑 및 신발덮개도 8개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20개가 필요한 방사능 측정기는 2개에 불과했으며 갑상선 방호약품도 목표량(17만3천690정)에 못미치는 15만8천174정만이 확보한 상태다.

특히 환경 방사능 모니터기와 개인선량 측정기, 제독기, 탐지킷(방사능 탐지) 등은 단 한대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성누설률 검사는 5년마다 발전소 원자로의 방사성 유출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로, 발전소 외부에서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유일한 검사다.

강성종 의원은 “이번 일을 조사하기 위해 직접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확인했다”며 “원자력 사고는 발생했다 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허위 보고서 사건에 대해서는 과기부에서 단호한 조치를 내리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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