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국감 중계] "청장님, 월급이 얼마시죠 ? "

이영순 의원, 국감 중 돌출 질문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9/29 [22:44]

"한 청장님, 월급이 얼마시죠?"

 29일 오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전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이영순의원(비례)이 한강택 청장에게 던진 '돌출 질문이다"

국감장엔 긴장감과 식곤증이 교차하던 중 예기찮은 질문으로 숨죽인 듯한 고요함에 빠졌다.

한강택 청장 주변에 포진한 직원들도, 질문를 경청하던 동료 의원들도,  취재하던 기자들도 순간 어리둥절해야만 했다.

돌출 질문으로 당황해 하던 '한 청장'에게   "괜찮습니다. 편하게 말씀하세요". 이 의원의 독려에 한 청장은 그제서야 "보너스 받으면 300-400(만원)쯤 됩니다"고 답했다. 하지만 청장의 안면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한 청장의 답변에 이어 이 의원은 질의를 통해 "청장님, 월 100만원도 안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은 줄 아시죠"라며 질문의 의도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이 의원은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집회시위 현장에서 사주보다는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가급적 강경진압은 자제하고 보호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 달라"는 뜻을 전하고자 함이었다.

 이 의원은 "80년 5.18항쟁 당시 강경진압에 반대하다 해임 후 고문후유증으로 숨진 안병하 전 전남도경국장의 정신을 되살려 달라"는 당부도 빠트리지 않았다.

 잠시 나마 긴장했던 한 청장은 이내 웃으며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다"며 "억울한 희생자가 없도록 늘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영순 의원은 "전국 지방경찰청 중 4개의 보안수사대가 있는 곳은 충남, 전남뿐"이라며 "경찰 내부에서 조차 별다른 보안 수요가 없는 보안수사대의 폐지론이 대두될 정도로 반발이 거센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올 7월말까지 4개 보안대가 검거한 보안법 위반사범은 모두 99명으로 이 중 올해 검거된 사람은 보안수사1대 1명, 보안수사 2대 3명 등 4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전남 목포시 온금동에 위치한 보안수사3대와 순천시 가곡동의 보안수사4대는 최근 2년간 검거 실적이 단 1명에 멈추고 있다.

이영순 의원은 "광주.전남에 4개의 보안수사대가 있는 것은 과거 이 지역이 민주화운동이 활발한 곳으로 집권세력이 가장 많이 감시했던 곳이기 때문"이라며 "변화된 시류와 국민의식을 감안해 운동권 학생들을 검거하고 시민사회단체를 감시.통제하는 일은 이제중단하고, 전남경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보안수사대를 개편하여 수사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