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이 109년의 광주금남로 시대를 마감하고 역사적인 무안 남악시대의 막을 올렸다.
지난 1896년 8월 전북도와 분리되면서 광주에 보금자리를 튼지 109년 2개월만의 새로운 출발이다.
전남도는 17일 오전 무안군 삼향면 남악리에 들어선 신청사에서 국기 및 도기게양식과 함께 박준영 지사 주재로 첫 실.국.원장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도청이전 작업이 이날 박준영 전남지사의 신청사 입성으로 마무리됨과 동시에, 21세기 전남의 새로운 웅비를 기약하는 첫발을 힘차게 내딛었다.
지난 1993년 처음으로 전남발전의 구심점 확보와 국토균형발전, 국제화 및 미래화에 대비한 국제 교역의 전진기지 구축을 목표로 계획된 무안 신도청 시대가 12년만에 그 결실을 맺었다.
이날 오전 9시 박준영 지사를 비롯한 간부와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이 멀리 보이는 행정동 앞 마당에서 국기와 도기, 새마을기가 차례로 게양되면서 전남도청의 새시대를 알렸다.
박 지사는 이어 신청사에서 열린 첫 실.국. 원장 간담회에서 “109년만에 전남도청을 이전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청사 이전을 계기로 공무원들이 시각을 넓혀 도민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도민제일주의를 최우선으로 정해 일하자”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지금까지 소외와 낙후지역에 머물렀지만 청사 이전을 계기로 우리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서 도민들이 기회와 희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박 지사는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번영하고 상생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주변 시.군과도 협력해 봉사하는 자세로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남악신도시 개발에 합심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신청사 각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이날 오후 정종득 목포시장과 고길호 신안군수 및 영암군 등 신도청 인접 시장.군수, 의회 의원들의 예방을 받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전남도는 남악신청사 개청식을 오는 11월11일 신청사 열린마당에서 갖기로 했다.
또 신청사와 먼거리에 있는 전남 동부권 주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오는 21일 순천에 동부출장소를 열기로 하고 신창섭 (4급.서기관) 전 서울사무소장을 인사발령했다.
한편 전남도청 신청사는 무안군 삼향면 오룡산 자락 7만여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3층 연건평 2만3천989평 규모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지어졌다.
1천687억원의 국비가 투입된 신청사는 행정동, 의회동, 민원동으로 이뤄졌으며 신청사 본관 1층 중앙에는 민원인들을 위한 종합민원실이 들어서 있다.
본관 1층에는 전남도의 현황과 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도정홍보관이 설치됐으며 도의회 본관 2층 중앙 로비에도 도의회 50년 역사를 기록한 의정홍보관이 마련됐다
그러나 역사적인 무안 남악시대의 막은 올렸으나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신도시 조성을 위해선 전남도의 유관기관 이전문제와 행정구역 이원화 등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도시에는 도청을 비롯 사업소, 법원,검찰,교육청, 농협지역본부 등 78개의 공공기관이 들어서며, 초.중.고교 등 17개 학교와 연구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도의 이같은 계획과는 달리 유관기관의 이전 지연과 사회간접자본(soc) 미흡 등으로 인해 신도심 조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도청의 안일한 대처로 지금까지 도청 진입을 안내하는 목포 시내의 도로표지판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외지에서 처음 도청을 찾는 민원인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신청사 주변의 도로개설이 미흡, 출퇴근 시간대에는 지.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등 혼잡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