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발견 못해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이수일 호남대 총장(63)의 자살과 관련, 경찰이 신고 후 5시간 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채 현장조사에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유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경위 파악 등에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112신고 접수 직후 광주지검 정동화 당직 검사 입회 하에 서면 유서나 컴퓨터 또는 업무일지 등에 메모를 남겼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근거를 차지 못한 상태이다.
서부경찰서 김영근 형사과장은 "어제 오후 6시경 부인과 통화한 후 연락이 끊겼으며 정확한 자살경위나 동기에 대해서는 파악된 바 없다"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대학관계자 등 '충격'
이 전 차장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유족과 대학관계자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자살 현장인 광주시 서구 쌍촌동 h아파트 102동 1001호 호남대 총장 관사에는 고인의 작은 아버지 등 유족과 친지 10여명이 속속 도착, 숨진 이 전 차장의 시신을 확인한 뒤 너나없이 오열했다.
현장을 찾은 대학 관계자들도 "취임 2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이럴 수가 있느냐"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으며, 눈물로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호남대 문모 비서실장(45)은 '전혀 예상 못한 일"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문 실장은 "이 총장이 국정원 도청사건과 관련, 세차레 검찰조사를 받은 뒤에도 '난 괜찮다, 걱정 말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차장의 시신은 유족과 지인, 아파트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1일 새벽 1시경 인근 한국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 전 2차장은 19일 오후 6시경 서울에 있는 부인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20일 오전 11시경에는 호남대 문모 비서실장과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