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 출신 이용훈 대법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을 방문, 주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 대법원장은 철저하게 방문 일정을 함구, 조용한 행보를 이어간 가운데 일선 판사들과 주민들을 잇따라 만나 사법부 개혁방안 등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법원장의 이같은 행보와 관련, 사법부 안팎에서는 소장판사와 주민들의 목소리에까지 귀를 기울이며 본격적인 사법부 개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취임하자마자 과거사 반성을 위한 과거 시국.공안사건 판결문 조사, 법원조직법 개정 추진 등 굵직한 개혁안들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 18일 밤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광주지법 단독.배석판사 등 일부 평판사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사법부 개혁 방안에 대한 의견은 물론 지역법관제, 근무평점, 판사들 보수 등 지역 법관들이 직접 느끼고 있는 어려움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법원장의 광주고등법원과 지방법원 방문은 법원 직원 대부분이 모를 정도로 극비리에 추진됐다.
이 대법원장은 이어 19일 오전 광주시 동구 서석동 (사)민족문화보존진흥추진위원회(강골민속촌 조성추진본부 상임이사장 이채원) 사무실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강골마을'이 고향인 이 대법원장을 친.인척들이 초청해 이뤄졌다.
이 대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들이 법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사법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후에는 전남 보성군 득량면 산음동에 있는 선산을 참배한 뒤 생가가 있는 강골마을로 이동해 친.인척,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모교인 보성 득량남초등학교를 방문, 이 자리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와 만나 `강골마을' 보존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강골마을은 전통가옥과 옛 마을의 모습이 비교적 과거 형태대로 잘 유지되고 있어 전남도와 보성군은 이 곳을 역사관광문화단지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 마을은 950년 전부터 양천 허씨와 전주 이씨, 광주 이씨의 집성촌이 이뤄지면서 각종 민속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며 중요 민속문화재 4건과 전통 기와가옥 30여 채도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특히 이금재 가옥과 이용옥 가옥, 이래식 가옥, 열화정 등은 국가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돼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법원장은 1박 2일동안의 고향방문을 마친 뒤 19일 오후 귀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