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여수]이학철기자=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 2부두에서 유조선이 송유관에 충돌하면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어업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이 2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지금까지 유조선 등 연안을 항해하는 대형 상선들이 부주의로 일으켜온 심각한 유류피해가 예방은 물론 피해 구제에 있어서도 미봉책에 그쳐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못했던 것에 대한 어업인의 불만이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며 “예전과는 다른 정부차원의 강력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138만 수산산업인 연합체인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서도 이번 유류피해 사태로 어업인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적절한 보상과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구 회장은 이번 기름 유출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신덕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방제작업에 나선 여수해경, 해군 및 여수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협중앙회는 1일 기름 유출 발생 직후 사고 수습 및 피해 어업인 지원을 위해 수협 전남지역사업본부 및 여수어업정보통신국 등 지역 주재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현지에 꾸렸다.
비상대책반은 여수수협 및 해양경찰, 여수시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방제작업과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장은 “명절 중에 어업인들이 이런 큰 사고를 입게 된 것이 더욱 안타깝다”면서 “원유는 물론 각종 유독성 화학물질을 적재한 대형 상선들이 연안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이상 이 같은 대형 환경오염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고 그 막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업인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대형상선의 부주의한 항행에 따른 사고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어업인들은 지난 2008년 발생한 사상 최악의 유류피해사고인 원유수송선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과 마찬가지로 대형상선들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건은 어업인의 생계는 물론 생태계를 궤멸시키며 피해주민 배상청구액이 4조 2천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가해선박 측에서는 피해액을 고작 1824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공분을 산 바 있다”면서 “대형상선의 안전불감증도 심각하지만, 사고 수습과정에서도 어업인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등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지역인 여수는 1995년에도 시프린스호 사고로 인해 막대한 유류유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처럼 대형상선들이 연안을 점유하며 수익을 취하는 과정에서 어업인들의 희생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들 선박에 대한 법적, 사회적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어업인들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연안을 점유하여 영업행위를 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크고 작은 어업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부담금 징수나 기금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어업인들은 “대형 선박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조업 중인 어선에 위협적이다”면서 “이들이 각별히 주의해서 사고를 철저히 예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피해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전남동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