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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남북정상회담, DJ 전 대통령을 기리며

대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세계사적 새 지평 열어야

김정기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6/12 [11:19]
우리민족이 사는 한반도는 이념으로 빚어진 분단국가로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지역이다. 분단에 의한 대결, 대치가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 사회는 이로 인한 첨예한 이념갈등으로 이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우리는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그 힘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을 해서, 백두산과 한라산을 넘어 대륙에서 대양으로, 대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끝점과 시작점의 세계사적의 새 지평을 열어야 한다.

▲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이 만나는 장면    ©브레이크뉴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의무이자 권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주인공이 되어 한반도 긴장완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 업적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취는 국민대통합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대통령의 뜻은 전혀 아니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상 보수와 진보사이에 논쟁의 표적이었다. 그 결과, 매우 불행하게도,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극우보수 세력으로부터 철저하게 공격당하고 유린당하고 말았다. 남한과 북한의 문제는 확실히, 이념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분단의 세월은 반세기를 훌쩍 넘어 흐르면서, 이념의 문제는 대결의 차원을 넘어 적대(敵對)의 차원으로 자라났다. 우리가 한 민족이라고 해도 이념의 차이에 따른 이질감이나 거리감을 메우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의 전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국내에서는 격렬한 논쟁에 부딪혔다. `햇볕정책`이 `퍼주기였다` `아니다`의 논쟁은 그 자체가 이미 이성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둘로 갈라져 심한 갈등을 겪었다. 사태가 이렇게 흘러간 까닭은 분단이 극심한 이념 갈등을 동반(同伴)하고 있지만 정치가 정략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이념 갈등은 선악(善惡)의 문제로 접근하면 절대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이념은 갈등의 집합이라는 속성(俗性)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의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입장과 시각이 정반대가 되므로, 이념의 문제는 논리로도 잘 풀리지 않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에 과학이라는 갑옷을 입혔다고 믿었겠지만, 자유민주주의자들은 그걸 갑옷이 아니라 증오라 부른다. 이념만 아니라 모든 갈등의 극복은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요구한다. 상대방을 알고 이해하지 않으면 갈등은 더 쌓이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분단을 교류와 협력으로 풀어가려는 것도 그 길이 이념을 녹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평화적인 과정이기 때문이었다.

비록 쉽지는 않겠지만 교류와 협력만 이어진다면, 이념 갈등을 녹이고 치유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조건 없이 빨리 성사 시켜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訪北)은 국내의 보수 세력이 또 다른 갈등구조를 만들어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그러한 정세와 마주칠 가능성이 낮고. 주지하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때 국민대통합을 정책기조 최상위에 놓고 국민에게 약속 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보수층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신뢰하는 지도자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7.4 남북공동선언`이 그랬듯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담으로 북한과 체결한 협약은 그 내용이 어떤 것이든 `퍼주기`라는 비난에서 보수층으로부터 원천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며, 차제에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이념의 골을 좁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 세력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성사가 곧 성공이 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으로 민족통합 국민통합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전기가 마련 될 것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경험도 갖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이를 존중하게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은 남북문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 김정기     ©브레이크뉴스

`북한이 하나를 쏘면 우리는 둘로 갚아주겠다`로 나서는 것은 대응이고. 하나를 쏘려고 하는 것을 못 쏘게 하고. 무력도발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정책이다. 체직 질을 하더라도 당근을 들고 해야 한다, 그동안 당근만 먹어서 체직의 무서운 맛을 모른다고 당근을 버리고 체직 질만 하면 효과는 나지 않을 것이다. 지난 이명박 정권은 `대북정책`은 없고, `대응정책`으로만 일관되게 5년이란 세월을 아무 소득 없이 보냈다.  일본 아베 정권의 집단자위권, 한 미 일 공조를 깨면서 일방적으로 북 일간 접촉 합의 사항 등 일련의 이러한 행동은  모든 것이 단절된 남북경색 국면 장기화의 현 상황하고 결코 무관하다 볼 수 없다. posone01@naver.com
 
*필자/김정기. 김대중 전 대통령시 청와대 수행부장. 한국정치사회숲 이사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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