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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그콘서트의 소재가 된 만수르 왕자

<아부다비 통신>개그가 된 만수르 왕자의 노출은 고작 1% 미만

임은모 글로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4/08/15 [08:22]

개그콘서트의 진화는 끝이 없다. 개그 세계는 모든 문화예술의 장르를 아우르면서 그 소재(素材) 다양성은 끝보다 진화의 발전 속도가 흥미를 더한다. 여기서 발전 속도가 어려운 명제라고 해도 발전 단계의 제한이 전제되고 있기 때문에 개그콘서트의 흥미와 묘미는 아마도 영원한 예술 장르임을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터다. 
 

▲ 개그     ©브레이크뉴스

 
최근 KBS 간판 개그콘서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손흥민의 ‘억수르(처음에는 만수르였다가 석유공사의 요청으로 지금은 억수르로 개명)’는 만수르 아부다비 왕자를 ‘오일머니 졸부(猝富)’로 등장시켜 공연예술의 미학으로 포장되어 시청자의 배꼽을 뺏다.
 
이게 개그콘서트의 진수라는 미명아래에서 시청률을 올리는 데 일조한 것을 차지하더라도 한국 개그콘서트 소재가 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아흐얀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다가 아니다’로 치부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북한 김정은마저도 중국 방송에서는 이미 개그콘서트의 막장 드라마 주인공으로 변질되어 중국 시청자의 속내를 극대화하고 있는 세상에서 70억 지구촌 가족은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물며 지구촌 변방, 그것도 중동지역 도시국가의 한 왕자의 등장은 그리 대수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석유정치학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나, 인문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단 1%의 노출(또는 재발견)일 뿐이라는 점에서 이번 칼럼은 시작된다.
 

이를테면 1%를 뺀 99%의 만수르 왕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데 필요한 정보제공에서 진일보된 그를 통한 ‘중동 특수’를 넘어 ‘신(新)중동 국부확보(國富確保)’로의 초대와 주문이 알차게 영글고 있어서다.
 

우선 지난 5월 20일 아부다비 도심에서 250km 떨어진 바라카 원전 1호기 설치식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영업한 인사가 바로 개그콘서트 억수르의 주인공인 만수르 아부다비 왕자다.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은 아부다비 건국의 ‘선대 대왕(Great King)’‘의 아들이자 지금의 칼리파 대통령의 동생이다.
 

당년 44세(1970년 생)로 지금은 아부다비 정부의 대통령실 장관에다 재계의 거목으로 정·경·관료를 겸직하고 있다.
 

세계 국부펀드연구소(SWF Institute)에 따르면 만수르 왕자의 개인 자산 규모는 약 150억 파운드(약 26조 원)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만수르 왕자는 자산 규모 71조 원의 국제석유투자공사(IPIC) 위원회 의장과 아부다비 정부 소속 국부펀드인 에미리트투자청(EIA)의 회장을 겸하고 있다.
 

하루 25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는 아부다비 석유를 장악하고 있는 두 기관에 대표직에 있으면서 만수르 왕자의 이재(理財)는 큰 힘을 발휘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한국 언론에서는 만수르 왕자가 두바이 통치자 딸과 결혼하여 미녀 부인을 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돈보다는 야망’에 더 공을 들리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만수르 왕자가 개그콘서트 소재가 되면서 오락성 위주의 주인공으로 치장된 결과로 보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지난 1980년 6월 10일 한국 정부와 아부다비 정부 사이에 국교를 맺은 이후 34년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동맹 국가 수준에서 형제 국가 수준으로 등극되어 무역과 인적 교류가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주한UAE 한국대사관 신축청사가 개관되면 미나지역(중동+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사관이 문을 연다. 그만큼 두 나라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비즈니스지도는 경제도약과 위정자 리더십의 무대가 됨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개그콘서트 주인공인 만수르 왕자와의 비즈니스 꺼리는 대강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런 제안용 요약은 한·아부다비 민간사이드 시장조사기관인 ‘알 칼리파 포럼(Al Khalifa : 회장 Ibrahim Al Abed)이 제안하고 있는 내용은 한국 정부에서도 구상하는 정책과도 일치하고 있다.
 

하나는 만수르 왕자가 관장하고 있는 국제석유투자공사(IPIC)를 비롯한 에미리트투자청(EIA)을 파트너로 삼아 한국 정부는 셰일가스 채굴 관련기업을 앞세워 알제리와 이스라엘 비(非)전통 에너지 셰일가스 채굴 비즈니스를 현실화시키는 일이다.
 

지금은 한국과 북한에 양다리 외교를 걸치고 있는 알제리이지만 셰일가스 매장량은 707조 제곱피트에 달하고 있고, 이스라엘 역시 남아공 390조 제곱피드에 준하는 380조 제곱피트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국가의 특수성 때문에 아부다비는 알제리와 이스라엘의 셰일가스 채굴에서 자유스럽지 못하고 있다.
 

이를 대신해서 한국이 아부다비석유공사의 기술력을 등에 업고 이를 대신하면 신(新)중동 국부확보에 이만한 비즈니스 꺼리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타(代打)의 개념으로 이를 활용하면 성공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 알 칼리파 포럼의 주장이다.
  둘은 브라질 월드컵 이후 한국의 축구는 실망 그 자체다. FIFA 자료에 따르면 2014년 5월 현재 한국 성적표는 랭킹 57위에 그치고 있다.
 

대신 만수르 왕자가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8년 맨체스터를 인수하여 구단주가 된 만수르 왕자는 팀의 중앙 수비수 보강을 위해 페른만도와 카바를 영입하는 다음 엘리아퀌 망갈라 영입에 3200만 파운드(550억 원)을 투자하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국 축구계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미 인적 네트워크를 마련한 바 있는 만수르 왕자를 통해 새로운 한국 축구의 진흥을 도모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아니 절대적 가치마저 도사리고 있다.
 

매년 교환경기를 비롯하여 축구 인맥 지도를 새롭게 쓸 수 있는 당위성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는 제안이자 주문이 아닐 수 없다.
 

셋은 만수르 왕자는 중동지역 방송계 기린아 알자지라 방송의 대주주다. ‘돈보다는 야망 달성’을 위해 방송업계 진출에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 유력인사 인터뷰 프로그램인 ‘툭 투 알자지라’에 출현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소개하면서 알자리라 방송 지휘자인 장안나를 직접 거론하는 동안 한국 방송콘텐츠의 우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이미 중동지역에서 한류방송은 상종가를 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유념해서 차제에 만수르 왕자 카드를 활용하는 기민성이 요청되고 있다. 물론 150억 파운드에 달하는 시드머니 운용은 핵심 실천력의 보증수표이기 때문이다.
 

더 욕심을 낸다면 ‘알 칼리파 포럼’과 손을 잡고 아부다비 소재의 영화 제작을 런칭시키는 일이다.
 

이순신의 ‘명량’을 통해 한국의 CG영화기술은 미국 할리우드를 능가하는 기술적 축적에서 인정받음을 계기로 삼는다면 그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예컨대 아부다비 비즈니스 관점에서 만수르 왕자 카드는 개그콘서트 1% 노출에 배제된 99% 재발견 내용이야말로 앞의 세 가지 요약은 창조경제의 큰돈이자 국부확보의 새로운 아이템이 될 수 있다.
 

<아부다비 통신>은 여기에 대한 한국 정부와 관련 기업에게 관심과 직시를 거듭 촉구하는 마음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동시에 개그콘서트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는지 모른다. adimo@hanmail.net
*필자/임은모. 교수. 작가. 글로벌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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