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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 ‘뜨거운 감자’, 이적설 리스트

로이스 계약 거부, 포돌스키·체흐 벤치, 케디라·알베스 보스만룰

김상래 기자 | 기사입력 2014/11/21 [13:10]
브레이크뉴스 김상래 기자= 추춘제로 운영되는 유럽 축구시즌이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 개장이 약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팀들은 각자 자신들의 부족한 부부을 채우기 위해 이적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선수들 또한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보다 나은 조건을 위해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유럽의 감독과 팀에 겨울 이적 시장은 여름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시즌 시작 전에 팀내 손발을 맞출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는 여름에 비해 겨울에 이뤄지는 영입은 실패할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입에 나서는 팀 입장에서 마음이 더 급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 때문에 선수의 이적료가 더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앞서 대표적 겨울 이적 사례로는 지난 2011년의 페르난도 토레스(30. AC밀란), 루이스 수아레즈(27. 바르셀로나), 안드레이 아르샤빈(33. 제니트)가 있다.
 
▲ 2009년 겨울 아스날에 합류해 활약한 안드레이 아르샤빈 <사진출처=아스날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토레스는 지난 2011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약 844억원)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리버풀은 토레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약스서 급히 수아레즈를 데려와야만 했다.
 
‘러시아 특급’ 아르샤빈 또한 지난 2009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당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약 400억)를 갈아치우며 아스날에 합류했다. 특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쓸어 담은 활약은 아직까지 많은 팬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다.
 
이적설에 휩싸인 선수들
 
시즌 중 팀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겨울이적 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일부는 타팀의 스타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몇몇 선수는 소속팀과 불협화음을 보이며 이적을 도모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특히 마르코 로이스(25. 도르트문트), 이스코(22. 레알마드리드), 루카스 포돌스키(29. 아스날), 요앙 카바예(28. 파리생제르맹), 페트르 체흐(32. 첼시), 페드로 로드리게스(27. 바르셀로나) 등은 연일 이적설이 터져 나오며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르코 로이스
 
로이스는 지난 2시즌 간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포칼 우승 등 근사한 성적을 내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에이스로 지난 시즌에만 총 44경기에서 23골 2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공격포인트가 넘는 괴력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올 시즌 도르트문트와 로이스는 행복하지 않은 모습이다. 시즌 초반 로이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도르트문트는 로이스 외의 부상자 발생과 부진이 겹치며 현재 총 18개 팀 중 15위에 올라있다. 직전 시즌까지 리그는 물론이고 챔스 8강에 진출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도르트문트에게 15위는 어색한 위치라는 평가가 있다.
 
팀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로이스는 다가올 이적시장의 중심에 서있다. 시즌 일정이 많이 남아 있지만 도르트문트의 챔스 진출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로이스가 팀과의 재계약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의 이적설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또한 로이스의 바이아웃 금액은 2800만 파운드 (약 487억원)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매력적인 이적 매물이 되고 있다. 첼시,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맨체스터시티 등 유럽에서 손꼽히는 강팀들은 모두 로이스를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 마르코 로이스, 이스코, 루카스 포돌스키, 페트르 체흐 <사진출처=도르트문트, 레알마드리드, 아스널, 첼시 홈페이지>     © 브레이크뉴스

▲이스코
 
이스코는 최근 유럽 강호들로부터 급격히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당초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겹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23. 콜럼비아), 토니 크로스(24. 독일) 등이 영입되며 주전경쟁에서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당시에는 일부 중소팀이 임대에 관심을 보이는 정도였다.
 
하지만 팀 동료 가레스 베일(25. 웨일스)의 부상으로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발 출장 5회에 1골 3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는 부족해 보이지만 팀의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 기세가 오른 이스코는 스페인 대표팀에도 발탁돼 지난 15일(현지시간) 벨라루스와의 유로 예선에서 골까지 기록하며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스코의 재능 만개에 EPL팀들이 나서고 있다.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이 그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베일의 부상 복귀로 다시 벤치로 밀려날 수 있는 이스코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맨시티의 감독인 마누엘 페예그리니는 그와 말라가 시절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아스날의 벵거 감독은 이스코 영입을 위해 약 700억원을 준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스코가 소속팀의 상황 때문에 팀을 옮길 확률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선수의 방출로 스쿼드가 얇아진 레알마드리드는 지난 A매치 기간에 루카 모드리치(29. 크로아티아)가 3개월 부상을 당하며 미드필드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체자원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코를 놓아주기가 쉽지 않다. 이스코 또한 아직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서 주전경쟁에 나설 만한 의지를 충분히 보일 수 있다.
 
▲루카스 포돌스키
 
이스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날은 내부에서는 포돌스키 문제로 시끄럽다. 지난 2013년 여름부터 그간 이적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버리고 선수영입에 나서고 있는 아스날은 올 시즌을 앞두고도 측면공격수인 알렉시스 산체스(25. 칠레)를 영입했다. 산체스는 기대에 부응하며 10경기 8골로 연일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가 활약할수록 포지션이 겹치는 포돌스키는 불만이 쌓여갔다. 리그에서 단 4경기에 선발 출장했을 뿐이다. 이에 그는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상황에 불만을 드러냈고 이적의사 또한 조금씩 보이고 있다. 실제 세리에A 나폴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벵거의 이적불가 방침은 확고하다. 벵거는 확실한 이적제안이 없었음을 밝히며 포돌스키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가 과거 티에리 앙리를 연상시키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포돌스키가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 소속팀에서 벤치로 밀려나며 국가대표팀 내 위상도 흔들리고 있는 그가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카바예, 체흐, 페드로 또한 포돌스키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다. 유럽 무대에서도 강호로 성장한 프랑스 리게 앙의 파리생제르망에서 카바예는 좀처럼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로 교체투입돼 11경기에 출전했지만 경기 시간은 500분에 못미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기량을 뽐내던 EPL의 러브콜에도 팀에 남아 경쟁을 계속하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지만 향후 좋은 제안에 마음이 흔들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체흐는 팀 내 유망주의 성장으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3년간 임대생활을 하던 젊은 골키퍼인 티보 쿠르투아가 급격히 성장해 첼시는 미래가 보장된 그를 기용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체흐는 AS로마, 파리생제르망 등과 연결되고 있다.
 
페드로 또한 팀내 같은 포지션에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즈가 1년 간격으로 영입되며 주전에서 밀려 아스날, 리버풀 등의 구애를 받고 있다.
 
보스만 룰 대상자
 
유럽 이적시장에서는 1월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된다. 이 룰은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둔 선수는 소속팀외의 팀과 자유롭게 이적을 논의 할 수 있고 타팀과 계약을 맺은 후 기존의 계약이 끝나면 이적료 없이 해당 팀으로 합류 할 수 있는 법이다. 따라서 일부 팀들은 ‘보스만 룰’로 선수를 공짜로 뺏기지 않고 약간의 이적료 수입이라도 얻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싼 값에 선수를 넘기기도 한다.
 
오는 2015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보스만 룰’ 대상자로는 사미 케디라(27. 레알마드리드), 디디에 드로그바(36. 첼시), 다니 알베스(31. 바르셀로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27. 유벤투스), 글렌 존슨(30), 스티븐 제라드(34. 이상 리버풀), 마이클 캐릭(33. 맨유), 엠마뉴엘 아데바요르(30. 토트넘), 리오 퍼디난드(36. QPR) 그리고 이청용(26. 볼튼) 등이 있다.
 
▲ 사미 케디라, 다니 알베스, 세바스테안 지오빈코, 스티븐 제라드, 마이클 캐릭, 이청용
 
당초 케디라는 시즌 시작 전 레알마드리드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으며 오랜 시간 활약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케디라는 제의를 거듭 거부하며 높은 주급을 요구했고 팀은 그의 무리한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레알마드리드는 재계약을 포기하고 이적을 추진했지만 케디라는 이적에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 자신이 이적할 팀이 많은 이적료를 지출 할 경우 많은 새 팀에서도 많은 주급을 요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팀에 남았고 리그 4경기에만 출장하는 등 짧은 시간만 기용되며 이적을 앞둔 팀의 ‘남는 자원’으로 전락했다. 그가 다가오는 겨울에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을 것은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레알 중원의 핵심 모드리치가 부상을 당하며 케디라를 겨울에 선뜻 내보내기 힘들어 진 것이다.
 
당초 케디라는 아스날, 첼시, 맨유 등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아왔지만 최근 스페인 현지 언론에서는 그의 대표팀 동료들이 많은 바이에른뮌헨과의 사전 합의가 이미 보도됐다. 그의 최종 행선지가 유력해진 상황에서 1월에 팀 잔류와 이적을 두고 팀과 케디라 모두 고민에 빠지게 됐다.
▲ 케디라, 알베스, 제라드, 캐릭, 이청용 <사진출처=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버풀, 맨유, 볼튼 홈페이지>     ©브레이크뉴스

케디라 외에도 다니 알베스는 계약 만료 후 유벤투스행이 점쳐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리그 4회 우승, 챔스 2회 우승을 경험한 알베스는 팀과 마지막까지 함께 한 후 유벤투스로 떠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의 지오빈코는 알바로 모라타의 이적으로 팀내 ‘공격 4옵션’으로 밀려나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다. 유벤투스로서도 그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1월에 가격만 맞으면 그를 보낸다는 입장이다. 이에 토트넘과 퀸즈파크레인저스 등 EPL팀들이 지오빈코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각자 소속팀에서 오랜시간 활약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리버풀의 제라드와 맨유의 캐릭은 재계약이 유력하다.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이 언론에 나서 제라드와의 재계약을 천명하고 나서는 반면 캐릭은 본인이 직접 잔류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에 대비해 맨시티 등 리그 내 라이벌들도 그들의 영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 선수인 이청용 또한 201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당초 높은 이적료에 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를 잔류시킨 볼튼 원더러스는 그를 끝까지 데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튼은 최근 이청용을 팀의 레전드에 가깝게 대우하고 있어 1월에 쉽게 내보낼 확률은 낮다고 평가된다.
 
토레스는 리버풀 시절 데뷔 시즌에 33골을 기록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좋은 활약으로 팬들의 활약을 독차지 했었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첼시로 거처를 옮긴 후 18경기 동안 단 1골만을 넣으며 끝없는 부진에 빠진 바 있다.
 
선수의 부진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일부에서는 ‘선수와 소속팀의 궁합’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선수가 같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도 특정 팀에서 그의 역량이 더욱 잘 발휘 된다는 것이다.
 
이적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선수들이 다가오는 1개월 간의 겨울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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